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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러 떠난 뒤 중태 빠진 푸틴 고문, 이탈리아서 치료 후 퇴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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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독극물 공격 의심됐으나 희귀 신경질환 진단

연합뉴스

아나톨리 추바이스 전 러시아 대통령 특별대표
[타스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이스탄불=연합뉴스) 조성흠 특파원 =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후 조국을 떠난 뒤 중태에 빠진 전직 러시아 대통령 고위 고문이 건강을 되찾아 퇴원했다고 로이터 통신과 이탈리아 일간 라 레푸블리카가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아나톨리 추바이스(67) 전 지속적 발전 목표 달성을 위한 대(對) 국제기구 관계 대통령 특별대표는 이탈리아 사르디냐섬의 마테르 올비아 병원에서 집중 치료를 마치고 이날 오전 퇴원했다.

퇴원 당시 추바이스 전 특별대표는 주변의 도움을 받지 않고 혼자 걸었으며, 이후 재활 클리닉에 다니기 위해 독일 프랑크푸르트로 떠났다.

그가 전쟁 이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고문직을 사임했다는 점과 관련해 한때 독극물 공격 의혹이 제기됐으나 병원은 길랭-바레 증후군이 확실한 것으로 진단하고 치료를 시행했다.

독극물 검사 결과는 확인되지 않았으며, 병원은 로이터의 확인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길랭-바레 증후군은 말초신경과 뇌 신경에 나타나는 염증성 질환이다. 갑자기 다리 힘이 약해지거나, 심하면 마비되는 증상이 나타난다. 실명, 어지러움, 가슴 두근거림, 통증 등도 수반할 수 있다.

추바이스 전 특별대표는 옛 소련 붕괴 후 러시아 경제 민영화를 주도한 개혁가로, 1990년대 중·후반 보리스 옐친 정부에서 재무장관과 경제 부총리를 지냈다.

2020년 12월부터 푸틴 대통령 특별대표로 고위 고문직을 수행했으나 올해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직후 직을 내려놓고 러시아를 떠났다.

추바이스 전 특별대표는 사의를 표명한 배경을 밝히지 않았지만, 전쟁에 대한 반대가 주된 이유였을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다.

jos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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