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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尹 잘 때 내 방송 봐"…대통령실 수석 '강성 보수 유튜브' 출연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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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고위직 강승규 시민사회수석이 강성 보수 성향 유튜브 채널 '이봉규TV'에 출연해 논란이 되고 있다.

강 수석은 지난 5일 '이봉규TV'에 전화 인터뷰 형식으로 출연해 윤석열 대통령과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만남이 이뤄지지 않은 이유에 대해 "윤 대통령의 휴가 일정이 잡혀 있어 펠로시 의장이 (회동) 의사를 물어봤을 때 이미 양해를 구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양쪽에서 의전적으로 정리가 된 사안"이라며 "일부러 만나지 않은 것이며 중국의 눈치를 봤다는 등의 주장은 외교 정책이 흔들린다고 비판하기 위한 억측"이라고 적극 해명했다.

'이봉규TV'는 TV조선 등에서 활동했던 시사평론가 이봉규 씨가 진행하는 유튜브 채널로, 약 76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이 채널이 강성 보수 성향을 보인다는 점에서 강 수석의 출연이 적절하지 못했단 비판이 일고 있다.

지난 대선 과정에서 이 씨는 "윤석열 후보가 이봉규TV 채널을 본다"고 말해 한차례 논란이 된 바 있다. 당시 윤 대통령이 침대에 누워 있는 사진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렸는데 이를 두고 "자신의 방송을 보고 있는 것"이라며 "(윤 대통령이) 자면서도 내 방송을 본다 "고 주장하기도 했다.

또 이 씨는 자신의 채널에서 지난 2020년 총선이 부정선거였단 의혹도 꾸준히 제기중이다. 아울러 '이준석 삼형살 꼈다, 8월 갇히는 운세, 장가는 가나?'라는 제목의 영상을 통해선 무속인을 출연시켜 이 대표를 공개적으로 비난하기도 했다.

이에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용산 대통령실 기자들과의 만남에서 '강 수석이 보수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비판이 나온다. 수석들 사이에 누가 어떤 매체에 나가는지 조율을 하는 과정이 있냐'는 질문에 "아는 경우도 있고, 모르는 경우도 있다"고 답했다.

강 수석의 유튜브 출연을 대통령실에서 사전에 알고 있었는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그러면서 이 관계자는 "수석 등이 (시사)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건 적극적으로 저희가 하는 일을 알리는 것인데 도움이 된다면 마다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김정은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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