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4 (수)

美 해병대 247년만에 첫 흑인 4성장군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매일경제

미국 해병대 247년 역사상 처음으로 흑인 4성 장군이 나왔다.

미 해병대는 마이클 E 랭글리 중장(60·사진)이 6일(현지시간) 대장으로 승진하면서 첫 흑인 대장을 배출했다고 밝혔다. 공군 출신 아버지를 둔 랭글리 대장은 루이지애나주 슈리브포트에서 태어나 미군 기지가 있는 이곳저곳을 옮겨 다니며 성장했다. 알링턴 텍사스대를 졸업하고, 1985년 소위로 임관해 일본 오키나와와 아프가니스탄, 소말리아 등지에서 복무했다. AP통신과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1775년 11월 창립된 미국 해병대는 오랫동안 백인 위주 군대로 운영됐다.

1940년대 중반까지도 인종차별 정책이 유지돼 흑인이 입대하지 못했다. 해병대에서 최초로 별을 단 장군은 1979년에야 탄생했다. 랭글리 대장 이전까지는 별 3개인 중장이 해병대에서 흑인이 오른 최고 계급이었다.

데이비드 버거 미국 해병대 사령관은 "첫 흑인 해병대 장군이 임명된 지 43년 만에 흑인 해병대 대장이 나왔다"고 말했다. 랭글리 대장은 이날 워싱턴DC 소재 해병대 시설 '마린 배럭스'에서 열린 진급 기념행사에서 특히 아버지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권한울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