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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단 졸업 5개월, 성장 체제로…두산에너빌리티, 4대 사업에 '사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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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4대 성장사업 수주 비중 52%→62% 확대

‘지속 가능 경영’ 확대 차원…“변화, 기회로 인식”

R&D도 가스터빈·재생에너지·수소·차세대원전 중심

국내외 관련 사업 활발…온실가스 감축 목표 강화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두산에너빌리티가 본격적인 체질 개선에 나서며 성장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기존 화석연료 중심의 에너지 사업을 가스터빈·신재생에너지·수소·차세대 원전, 4대 성장사업 중심으로 전환하는 것이 핵심이다.

지난 3월 채권단 관리 체제를 조기 종료하고 22년 만에 사명을 두산중공업에서 두산에너빌리티로 교체하며 ‘지속 가능 성장’을 강조해온 박지원 회장의 경영 전략이 변화를 이끌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두산에너빌리티는 상반기 원자잿값 상승 등 글로벌 경영 환경 악화에도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5.6%, 영업이익은 11.3% 증가하고 3조2620억원의 수주를 거두며 성장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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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에너빌리티의 4대 성장사업 수주 비중 목표 (사진=두산에너빌리티)


7일 업계에 따르면 두산에너빌리티(034020)는 최근 회사의 4대 성장사업 수주 비중 전망치를 재수립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지난달 공개한 통합보고서를 통해 오는 2026년 전체 수주 중 성장사업의 수주 비중을 62% 이상까지 확대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는 올해 초 밝힌 계획보다 성장사업의 수주 비중을 10%포인트 이상 높인 수준이다.

이러한 포트폴리오 전환 가속화는 박지원 회장 취임 이후 강조해온 지속 가능 경영을 확대하기 위한 차원으로 해석된다. 박 회장은 보고서에서 “탄소중립이 지속 가능 경영을 위한 주요 조건으로 부상하며 친환경 에너지원을 향한 시장 요구가 커지고 있다”며 “두산에너빌리티는 이러한 변화를 기회로 인식, 사업 포트폴리오를 빠르게 전환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두산에너빌리티는 기존 화력발전·담수사업·건설사업·대형원전 중심인 기존 사업 구조를 4대 성장사업과 이를 강화·보완할 수 있는 3D프린팅·순환경제 등 신규 사업 중심으로 바꾸고 있다. 이는 화석연료를 활용한 에너지 산업이 재생에너지와 수소, 소형원자로 등 친환경·차세대 에너지 산업으로 전환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를 위해 연구·개발(R&D) 투자도 4대 성장사업과 신규 사업에 95% 이상 투입하기로 했다. 올해 R&D 투자 비용 중 85%는 4대 성장사업, 12%는 신규 사업에 배정했다. 오는 2024년 이후엔 4대 성장사업에 64%, 신규 사업에 34%로 투자 비용을 조정해 4대 성장사업과 신규 사업의 고른 성장을 이끈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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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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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체적으로 가스터빈 사업에선 국내 최초로 개발한 발전용 대형 가스터빈을 김포 열병합발전소에 설치하고 있으며, 오는 2027년까지는 모든 발전용 가스터빈 모델을 수소를 사용해 가동하는 수소터빈으로 전환하는 기술을 개발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이를 시작으로 수소 분야 생산·공급·발전 등 모든 밸류체인 단계에 걸쳐 사업 확대를 꾀할 전략이다.

신재생에너지 사업은 해상풍력 분야에 주목하고 있다. 최근엔 글로벌 해상풍력 1위인 지멘스 가메사(SGRE)와 국내 해상풍력 시장에서 전략적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 기술 협력을 진행하기로 했다. 양사는 국내 해상풍력 건설계획 또는 정부 보급 목표에 맞춰 국내 생산·부품업체 발굴과 육성도 함께 추진한다.

차세대 원전 사업에선 소형모듈형원전(SMR) 분야에서 앞서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SMR 파운드리(생산전문설비) 실현을 위해 유력 SMR 노형 공급권 확보를 추진하고 있다. 올해 하반기엔 미국 뉴스케일(NuScale)사의 초도호기 주단조품 계약·제작 착수가 예정돼 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또 미국 엑스에너지(X-energy)가 개발하고 있는 고온가스로 방식 SMR 설계와 국산 SMR 개발 사업에도 참여한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사업 포트폴리오 전환뿐만 아니라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기 위한 속도도 높일 방침이다. 오는 2030년 온실가스 배출량을 지난해 25만톤(t)에서 22만t으로 감축한 데 이어 올해는 20만8000t으로 더욱 줄이는 것이 목표다. 이는 지난 2017년 온실가스 배출량 25만8000t과 비교해 19.4% 감소한 규모다.

두산에너빌리티 관계자는 “사업 포트폴리오 전환을 통해 탄소 중립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고 있으며, 4대 성장사업을 중심으로 신규·기존 사업을 통해 급변하는 글로벌 에너지 시장에 대응하고 지속 가능한 경영을 수행할 것”이라며 “경영활동으로 나타나는 다양한 사회문제를 효과적으로 관리하는 동시에 사회적 가치 창출을 극대화하는 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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