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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종위기종 솔개, 남해·고성 무인도서 발견…22년만에 번식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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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종위기종인 솔개의 번식이 22년 만에 확인됐다. 7일 환경부와 국립생태원은 5~7월 진행된 '특정도서 봄·여름철 정밀조사' 중 경남 남해군의 한 섬과 고성군의 한 섬에서 솔개 둥지와 새끼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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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와 국립생태원이 지난 5~7월 '특정도서 봄·여름철 정밀조사' 때 경남 남해군 한 섬과 고성군 한 섬에서 솔개 둥지와 새끼를 발견했다고 7일 밝혔다. 사진은 지난 6월 2일 경남 남해군 한 섬에서 촬영된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 솔개의 새끼들. 사진제공 환경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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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군의 무인도에서는 곰솔 나무의 13m 높이 가지에 있는 지름 90㎝의 접시 모양 둥지에서 알에서 깨어난 지 약 2주된 새끼 솔개 2마리가 발견됐다. 고성군의 무인도에선 솔개의 둥지와 함께 성장해 둥지를 떠난 새끼 새를 확인했다.

국립생태원은 올해 남해·하동·사천·고성권역 일대의 22개 섬을 조사 중이다. 솔개 이외에도 수달, 매, 섬개개비, 수리부엉이, 검은머리물떼새, 구렁이, 대흥란 등 멸종위기 야생생물 총 8종의 서식을 확인했다.

솔개의 번식지가 확인된 건 1999년(경남 거제시 지심도), 2000년(부산 남구 용호동)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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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와 국립생태원이 지난 5~7월 '특정도서 봄·여름철 정밀조사' 때 경남 남해군 한 섬과 고성군 한 섬에서 솔개 둥지와 새끼를 발견했다고 7일 밝혔다. 사진은 지난 5월 11일 경남 남해군 한 섬에서 촬영된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 솔개. 사진제공 환경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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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98년 '멸종위기 야생동·식물 및 보호야생동·식물'로 지정된 솔개는 현재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이다. 개체가 크게 줄어 자연·인위적인 위협을 제거하거나 완화하지 않으면 곧 멸종위기에 처할 우려가 있다는 의미다.

솔개는 1900년대만 해도 해질녘 서울 남산 하늘에 수천 마리가 떼 지어 날았다는 기록이 존재할 정도로 한반도에선 흔한 새였다.

그러나 1960년대 이후 쥐약·농약 사용이 늘면서 먹이사슬이 오염되자 개체 수가 급감했다. 환경부에 따르면 2000년 이후엔 백령도·대청도·흑산도·독도와 강원 고성군, 부산에서만 관찰됐다.

신공항 건설을 추진하고 있는 부산 가덕도도 솔개 서식지 중 하나다. 2014~2018년 제4차 전국자연환경조사 결과 가덕도에선 솔개 등 멸종위기 야생생물 6종과 천연기념물인 두견이 등 법으로 보호하는 조류 7종이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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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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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생태원은 2006년부터 '특정도서'를 대상으로 10년마다 정밀조사를 한다. 특정도서는 사람이 살지지 않거나 소수만 거주하는 섬 중 생태계·지형·지질·자연환경이 우수해 보전지역으로 지정된 섬을 뜻한다.

천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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