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한 실장 만류에도 안보공백 안 된다는 뜻 완강”
후임 인선 착수…국방비서관이 직무 대행
“인적쇄신 차원 아냐…노병 명예 지켜달라”
신인호 대통령실 국가안보실 제2차장이 최근 사의를 표명했고, 윤석열 대통령은 사표를 수리한 것으로 파악됐다. (사진=뉴시스) |
최영범 홍보수석은 7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 1층에서 진행된 브리핑에서 “신 차장이 건강 상의 이유로 사의 표명했고 사표가 수리됐다”고 밝혔다.
최 수석은 “신 차장은 건강 악화로 인해 더는 직무 수행이 어렵다며 3주 전 사직서를 제출했다”며 “직속 상사인 김성한 국가안보실장은 사직서 수리를 미루고 있었으나 안보 상황 관리에 있어 허점이 있어서는 안 된다는 본인(신 차장)의 생각이 강해서 휴가 중인 윤 대통령에 어제 보고를 드렸고 (사직서가) 수리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안보실 2차장은 안보 상황 전반을 관장하는, 대단히 중요한 직책”이라며 “북한 핵 문제를 비롯해 각종 안보상황에 24시간 대비해야 하는 중요한 자리다. 그만큼 건강도 대단히 중요하고 격무를 해내야 하는 자리다”라고 부연했다.
최 수석은 “김 실장은 ‘건강 회복 후 함께 하자’며 (사표) 수리를 미뤘지만 신 차장은 ‘최상의 컨디션으로 수행해야 하는 자리인데 그럴만한 몸 상태가 아니다’는 뜻이 완강해 사직서를 수리하는 것으로 결론이 났다”고 “신 차장 본인이 건강이 많이 악화돼, 자신의 건강 문제로 중차대한 임무를 수행하는 데 차질이 있어서는 안 되겠다는 뜻이 워낙 강했다”며 강조했다.
대통령실은 후임 인선에 착수한 상태다.
최 수석은 “후임자가 임명될 때까지 임기훈 국방비서관이 안보실 2차장 업무를 대체할 예정”이라며 “이미 인선 작업이 진행 중이며 후임자를 빠른 시일 내 임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대통령실의 ‘인적쇄신’ 요구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신 차장의 사직을 놓고 여러 가지 추측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갑작스럽게 사의를 표명하고 사표가 수리되다 보니까 이런저런 억측이 나올 수 있겠지만, 건강상의 이유 외에는 아무런 이유가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신 차장은 수십년 동안 국가 안보에 헌신한 노병”이라며 “근거 없는 추측으로 인해 평생을 헌신하다 물러나는 노병의 명예가 훼손되지 않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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