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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스포터 리뷰] 리버풀 상대 '멀티골' 미트로비치, 이번엔 EPL서 빛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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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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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K리그부터 EPL, 라리가 등 전 세계 축구 경기를 소개하는 '스포터'가 돌아왔다. 스포터는 '스포피드'와 축구 전문 매체 '인터풋볼'의 기자단이다. 스포피드의 승부예측 서비스 '스포라이브'에서 제공하는 데이터로 경기를 분석하는 '스포터 리뷰'를 통해 이번 주 경기를 되돌아보자 [편집자주]

또 다시 돌아왔다. 그리고 더 강해졌다. 'EPL N수생' 알렉산다르 미트로비치가 개막전부터 두 골을 터뜨리며 포효했다.

풀럼은 6일 오후 8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크레이븐 코티지에서 펼쳐진 2022-23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1라운드에서 리버풀과 2-2 무승부를 거뒀다. 풀럼은 자신들의 홈팬들에게 소중한 승점 1점을 선사했다.

풀럼의 저력이 드러났다. 승격팀 풀럼은 강팀인 리버풀을 상대로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점유율(33%-67%)은 크게 밀렸지만, 4-2-3-1과 4-4-2를 오가며 경합 성공(59-34), 태클(23-11), 가로채기(11-10) 등 자신들의 장점을 십분 발휘했다. 안드레아스 페레이라, 주앙 팔리냐 등 영입생들도 빠르게 팀에 녹아들며 단단한 조직력에 한몫했다.

가장 빛난 선수는 미트로비치였다. 그는 멀티골을 넣으며 이 경기의 주인공이 됐다. 전반 32분 적절한 공간 침투와 높은 제공권을 이용해 케니 테테의 크로스를 선제골로 연결했다. 후반 25분에는 박스 안 영리한 드리블로 버질 반 다이크의 파울을 유도해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이를 직접 마무리했다. 이로써 미트로비치는 리그에서 일카이 귄도간(2021년 2월) 이후 처음으로 리버풀 상대 멀티골을 넣은 선수가 됐다.

득점 외에도 미트로비치의 장점들이 여실히 드러났다. 그는 드리블 성공 2회(100%, 전체 1위), 경합 성공 18회(전체 1위), 공중 경합 성공 11회(전체 1위), 피파울 4회(전체 1위) 등 공격수가 보여줄 수 있는 최상의 경기력을 보여줬다. 후반 11분 조던 헨더슨과의 몸싸움 이겨내고 공을 지켜내는 장면이나 후반 41분 반칙을 이끌어내는 수비 가담은 미트로비치의 발전 정도를 가늠케 했다.

미트로비치는 특이한 이력을 가진 선수다. 2015-16시즌 뉴캐슬 유나이티드로 이적한 이래 EPL과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을 계속 왔다갔다했다. '챔피언십의 레반도프스키'라 불릴 만큼 2부리그에서는 날아다녔지만 1부리그만 오면 위세가 사라졌다. 마지막 EPL 시즌이었던 2020-21시즌에도 그랬다. 그 이전 시즌 40경기 26골로 2부리그 득점왕을 차지하며 기세등등하게 EPL에 왔지만, 27경기 3골의 초라한 성적으로 팀 강등을 지켜봐야 했다.

계속된 실패에도 좌절하지 않았다. 미트로비치는 2021-22시즌 팀에 부임한 마르코 실바 감독의 지휘 아래 더욱 강한 선수로 거듭났다. 기존의 파괴적인 결정력과 왕성한 활동량은 유지한 채 전방압박과 연계를 가다듬었다. 그 결과는 놀라웠다. 44경기 43골. 진화에 성공했다. 그리고 마침내 올 시즌 EPL 개막전부터 진가를 뽐냈다. 시작부터 2골이다. 미트로비치에게 따스한 햇볕이 드리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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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스포피드 기자단 '스포터 4기' 김희준

사진=게티이미지, 스쿼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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