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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30 (토)

"박쥐" "논리 역겹다" 고민정에 쏟아진 악플, 무슨 말 했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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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후보가 지난 6일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민주당 당대표 및 최고위원 후보자 대구·경북지역 합동연설회에서 정견 발표를 하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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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8·28 전당대회 최고위원 후보자인 고민정 의원은 "박쥐 근성" "사악한 논리" 등 자신을 향해 쏟아지는 악플에 대해 "우리 모두의 자멸을 재촉하는 길"이라며 자제를 촉구하고 나섰다.

고 의원은 7일 제주시 호텔 난타에서 열린 제주 지역 합동연설회에서 "친명(친이재명) 반명(반이재명)으로 나뉘어 마치 사상 검증하듯 서로를 대한다"며 "서로에 대한 불신은 상대를 죽일 뿐 아니라 나도 죽이고 우리 모두의 자멸을 재촉하는 길"이라고 말했다.

고 의원은 "사랑하는 동지 여러분, 동지란 어떤 의미이냐"며 "동지란 잘잘못을 따질 때는 따져도 허물을 덮어주고 어려움이 있어도 서로의 방패가 되어주고 자신의 목숨을 걸고서라도 그 적진의 한복판에 들어서는 것 그게 동지 아니냐"고 했다.

이어 "우리는 진정 서로에게 동지가 맞느냐"며 "서로를 증오의 눈빛으로 바라보고 내민 손을 뿌리치고 입에 담을 수 없는 험한 욕설로 서로를 동지가 아닌 적으로 여기는 거 아니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우리의 적은 내부가 아니라 바깥에 있다"며 "우리는 원래 동지였다"고 강조했다.

앞서 고 의원이 "이낙연 대표도, 이재명 의원도 모두 우리가 지켜야 할 소중한 자산"이라는 글을 페이스북에 올리자 "박쥐 근성을 가지고 있었는지 미처 몰랐다" "고민정 의원 낙선 운동하면 꼭 연락 부탁드린다" "고민정 사악한 논리 역겹다" 등 비판이 쏟아졌다.

이에 고 의원은 전날 열린 강원·대구·경북에서 합동연설회에서 "서로를 동지라 말하면서 서로를 버리라 강요하는 것이 이게 진짜 우리의 모습이냐"며 "우리는 하나가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끊임없이 국민들의 통합을 위해 싸워오신 노무현 대통령님을 닮아가야 하지 않겠느냐"며 "아파도 끌어안고 화살이 날아오면 대신 막아주고 비가 쏟아지면 함께 비를 맞는, 우리는 원래 그러한 동지였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할 수 있다. 고민정은 해내겠다. 민주당은 해내야 한다. 우리는 진정한 동지로 거듭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 의원은 전날 강원·대구·경북 지역 최고위원 경선 권리당원 투표에서 정청래 후보(29.86%)에 이어 22.50%의 득표율로 2위를 차지했다. 3위는 박찬대 후보 10.75%, 4위는 장경태 후보 10.65%, 5위는 서영교 후보 9.09%였다.

강원·대구·경북을 시작으로 이날 제주·인천, 13일 부산·울산·경남, 14일 세종·충청·대전, 20일 전북, 21일 광주·전남, 27일 서울·경기 등을 돌며 경선을 이어가는 민주당은 28일 전국 대의원대회를 통해 당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 최종 당선자를 확정한다.

정혜정 기자 jeong.hye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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