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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고민정, ‘악플 자제’ 호소…“우리는 동지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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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더불어민주당 고민정 최고위원 후보가 6일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민주당 당대표 및 최고위원 후보자 대구·경북지역 합동연설회에서 정견 발표를 하고 있다./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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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8·28 전당대회 최고위원 후보로 나선 고민정 의원이 ‘박쥐’, ‘사악하다’, ‘역겹다’ 등 일부 강성 지지자들로부터 악플을 받았다며 자제를 호소했다.

고 의원은 6일 강원도 원주 한라대학교에서 열린 민주당 전당대회 당대표 및 최고위원 합동연설회에서 “‘이재명 의원도, 이낙연 전 대표도 우리의 소중한 자산이니 지키자, 하나가 되자’라는 글을 올렸다”며 “그 글에 ‘박쥐근성을 가지고 있었는지 예전에 미처 몰랐다’, ‘고 의원 사악한 논리 역겹다’, ‘한때 지지했던 걸 크게 후회한다’는 말이 쏟아졌다”고 밝혔다. 고 의원은 지난 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우리가 맞서야 할 상대는 우리 안에 있지 않다”면서 “이낙연 대표님도, 이재명 의원님도 모두 우리가 지켜야 할 우리의 소중한 자산”이라고 썼었다.

그는 “존경하는 당원 동지, 선배 동지 여러분, 여러분은 서로를 존경하고 동지라고 생각하십니까”라며 “동지는 그 어떤 어려움이 있어도 서로의 방패가 되어주고, 잘잘못을 따질 땐 따지더라도 허물은 덮어주며, 총을 맞고 쓰러져 있는 것을 보면 자신의 목숨을 걸어서라도 적진으로 들어가는 용기를 보여주는 것 아닌가”라고 했다.

그러면서 “동지는 친구보다 더 진하고, 동지는 동료보다 더 소중한 사람들에게 쓰는 말 아닌가”라며 “서로를 존경한다 말하면서 증오의 눈빛으로 바라보고, 서로를 동지라 말하면서 서로를 버리라 강요하고 있는 것이 이게 진짜 우리의 모습인가”라고 했다.

고 의원은 “우리는 하나가 되어야 한다”며 “끊임없이 국민들의 통합을 위해 싸워오신 노무현 (전)대통령님을 닮아가야 하지 않겠나”라고 했다. 이어 “아파도 끌어안고, 화살이 날아오면 대신 막아주고, 비가 쏟아지면 함께 비를 맞는, 우리는 원래 그러한 동지였다”면서 “우리는 할 수 있다. 우리는 진정한 동지로 거듭나야 한다”고 했다.

한편 이날 첫 순회경선인 강원·대구·경북 권리당원 최고위원 투표 결과 고 의원은 22.50% 득표로 2위를 기록했다. 1위는 정청래 의원(29.86%), 3위는 박찬대 의원(10.75%)이었다.

[김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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