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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3 (화)

[주간증시전망]안도랠리 지속…코스피 2500선 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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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금리인상 속도조절 기대감에 투자심리 개선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안 통과에 관련주 기대감도

미중 갈등 고조는 악재…"개별 종목별 대응 권고"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지난주 국내 증시가 양호한 수준으로 상승하며 증시 전반에 ‘안도’가 확산할 것으로 전망된다. 극도로 위축됐던 투자심리가 위험자산 선호 심리를 회복하며 개선되고 있다. 9월 연방준비제도(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까지는 성장주가 반등을 주도하는 시장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7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지난 한 주(8월1~5일) 코스피 지수는 전 주 대비 약 1.60%(39.3포인트) 상승한 2490.80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지수는 전 주 대비 3.48%(28.02포인트) 오른 831.64를 기록했다. 국내 증시는 강달러 기조 완화, 외국인 투자자의 순매수 전환 등으로 인해 우상향했다. 연준의 금리 인상 속도 조절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며 8월 증시가 안도를 바탕으로 반등의 폭을 높여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외국인은 지난 한 주 간 국내 코스피 시장에서 1조4772억원, 코스닥시장에서 1962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코스피 시장을 보면, 외국인 투자자는 지난 7월28일 이후 7거래일 연속해 ‘사자’세를 이어오고 있다.

이데일리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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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남중 대신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증시를 괴롭혀온 3가지 위험(고물가·고강도 긴축·경기 침체)을 두고 걱정투성이였던 시장의 인식에 앞으로 나아질 수 있다는 긍정의 변화가 찾아오고 있다”며 “연준의 금리 인상 속도 조절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며 8월 반등의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지난 한 주간 국내 증시에서 네이버(035420), 카카오(035720) 등이 주가를 일부 회복하면서 ‘낙폭과대 성장주’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 9월 FOMC 이전까지는 물가와 금리라는 역풍에 가장 휘둘렸던 성장주가 반등을 주도하는 투자 대상이 될 것으로 문 연구원은 예상했다.

오는 10일 발표되는 미국의 7월 소비자물가(CPI)가 주목된다. 문 연구원은 “7월 소비자물가 결과는 물가 통제에 대한 시장의 확신이 정립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의 의회 통과는 증시 상승 요인으로 꼽힌다. 특히 에너지 전환과 관련된 성장주들에 긍정적인 모멘텀이 기대된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해당 법안은 이르면 8월 통과가 예상된다”며 “주요 내용은 저소득층 전기차 구매 시 세액공제, 태양광 패널·풍력 터빈 등 친환경 에너지 분야에 세액공제, 자동화 생산시설, 전기차 생산시설에 대한 보조금 지원 등”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에너지 전환과 관련한 개별 업종과 종목 관점에서 기회요인이 상존한다”며 “박스권 장세에서 개별 종목 대응을 권고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미·중 갈등은 국내 시장에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 동아시아 지정학적 리스크가 고조되면서 국내 증시가 흔들릴 수 있어서다.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이 중국의 반발에도 대만을 방문해 미·중 갈등이 고조됐다. 중국은 이에 맞서 대만을 사방에서 포위하는 형태의 실사격 훈련까지 펼치고 있다.

김 연구원은 “동아시아 지정학적 리스크 고조라는 악재와 미국 정부 투자에 대한 기대감이 동시에 나타나고 있다”며 “지정학적 리스크는 미국 증시 대비 한국 주식시장의 눈높이를 낮추는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이번 주 주목할 만한 경제 일정으로는 △유럽 8월 센틱스 투자자 기대지수(8일) △한국 7월 실업률, 미국 7월 소비자물가지수, 중국 7월 소비자물가지수, 중국 7월 생산자물가지수(10일) △미국 7월 생산자물가지수, 연준 위원 연설(Evans, Kashkari)(11일) △미국 8월 미시간대학교 소비자신뢰지수 속보치, 유럽 6월 산업생산(12일)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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