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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침없이 오르던 분당 아파트값 ‘뚝’…1기 신도시 특별법 약발 끝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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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이코노미

수도권 1기신도시 대표주자인 분당신도시 아파트값이 하락세로 돌아섰다. 사진은 분당신도시 전경(매경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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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1기 신도시 대표 주자인 분당신도시 아파트값 하락세가 심상찮다. 윤석열정부의 ‘1기 신도시 특별법’ 제정 기대로 한동안 집값이 날개를 달았지만 최근 억 단위로 떨어진 매물이 쏟아지는 중이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7월 넷째 주(25일) 기준 경기 성남시 분당구 아파트 매매 가격은 0.02% 하락했다. 분당 집값이 떨어진 것은 3월 셋째 주 이후 18주 만이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분당구 정자동 상록우성 전용 69㎡는 지난 7월 13억5000만원에 실거래됐다. 이보다 1억6500만원 낮은 11억8500만원에 직거래가 성사되기도 했다. 지난해 10월 최고가(15억4500만원)와 비교하면 3억원 넘게 하락한 가격이다. 분당구 이매동 이매한신 전용 84㎡도 올 3월 실거래가가 14억6500만원까지 치솟았지만 최근 13억5000만원으로 1억원 넘게 떨어졌다.

분당 아파트값이 하락하면서 거래도 뚝 끊겼다. 지난 7월 기준 분당구 아파트 거래는 20건으로 6월(69건)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

시장에서는 1기 신도시 특별법 제정에 오랜 기간이 소요될 가능성이 높아 당분간 분당 집값 상승세가 주춤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수도권 인기 지역뿐 아니라 서울 강남권 아파트값마저 하락세로 돌아선 만큼 분당 부동산도 한파를 피하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금리 인상, 대출 규제 여파로 매수 심리가 끊긴 상황에서 호재가 몰린 분당 집값도 더 이상 상승세를 유지하기 어렵다. 당분간 매매가가 떨어지고 거래도 줄어드는 약세장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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