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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여행객, 레바논서 관광 중 인종차별 당해…“아시아인 보모는 당장 나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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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 이유 없이 수영장 퇴장 요구…투숙 사실 대며 사과 요구하자 핑계 대며 도망

현지 투숙객이 대신 사과하며 SNS에 글 올려

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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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바논을 방문한 한 한국인 관광객이 아시아인이라는 이유로 인종 차별을 당하는 일이 발생했다.

5일 노컷뉴스에 따르면 친구 결혼식에 참석하기 위해 지난 3일(이하 현지시간)레바논을 방문한 여성 A씨는 투숙 중인 호텔의 수영장을 이용하다 직원으로부터 이용 불가 통보와 함께 폭언을 들었다.

노컷뉴스의 보도에 의하면, 친구 1명과 함께 1박2일 일정으로 레바논에 3일 도착한 A씨는 이날 오후 수영을 하고 있었다. 그 때 현지 직원 4명이 그녀를 보며 수근거리다 그중 1명이 다가와 갑자기 “당장 나가라”고 소리질렀다.

A씨는 수영장 청소 시간이거나 자신이 수영 모자를 쓰지 않아서 풀장 이용을 제지당한 것으로 생각하고 ‘무엇이 문제냐’고 되물었다. 그러자 이 직원은 “당신은 여기에서 수영을 못하게 돼있다. 당장 수영장에서 나오라”고 계속 다그쳤다.

주변의 다른 투숙객들이 물놀이나 일광욕을 하고 있는 사실을 확인한 A씨는 불쾌감을 감추지 못하며 제대로 된 설명을 요청했지만, 이 스텝은 “당신은 아시아 국가 출신의 가정부 아니냐. 가정부나 보모는 수영장을 이용할 수 없다”는 답변을 늘어놓았다.

노컷뉴스에 따르면 이 호텔은 종종 아시아인을 가정부나 보모로 고용하는 사례가 있었고, 일부 현지인들이 아시아인이면 이유를 불문하고 투숙객이 아니라고 생각하고 함부로 하대하는 경우가 있어왔다.

A씨는 “3일부터 OOO호실에 묵고 있는 투숙객이다. 제대로 확인하지 않고 아시아인이라는 이유로 하대하듯 명령하는 것이 상당히 불쾌하다”며 직원에게 사과를 요구했다.

하지만 이 직원은 “레바논인이 고용한 가정부인 줄 알았다”고만 답하며 사과 대신 황급히 자리를 떴다.

이 사건은 수영장에 있던 다른 레바논인 투숙객이 휴대전화로 현장을 촬영해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리며 알려졌다.

이 투숙객은 게시물에서 “이같은 인종차별은 용인할 수 없다. 리조트들에 (아시아 가정부, 보모 등의 수영을 금지하는) 인종차별적 규정이 있다는 것도 믿을 수 없다”고 성토하며 “비슷한 현장을 목격한다면 영상으로 찍어서 제보해달라”고도 적었다.

노컷뉴스에 따르면 그는 또한 A씨 일행을 찾아가 “상황을 지켜봤는데 (직원이)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무례했다. 레바논인으로서 대신 사과한다”고 말했다.

이 게시물은 5일(한국시간) 18시 현재 8000개 이상의 공감 및 500개 이상의 댓글이 달리며 널리 확산되고 있다.

정재우 온라인 뉴스 기자 wampc@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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