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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이천 관고동 병원 건물서 화재…환자·간호사 등 5명 사망(종합2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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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흡입 등으로 42명도 부상…소방당국 "건물 내부 계속 수색 중"

3층 스크린골프장서 발화해 4층 병원으로 연기 다량 유입된 것으로 추정

연합뉴스

불이 난 이천 병원 건물
(이천=연합뉴스) 5일 오전 10시 20분께 경기도 이천시 관고동의 한 병원 건물에서 불이 났다. 간호사와 환자 등 5명이 숨진 것으로 파악됐다. 2022.8.5. [독자 김은혜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you@yna.co.kr


(이천=연합뉴스) 강영훈 권준우 기자 = 5일 오전 10시 17분 경기도 이천시 관고동 병원 건물에서 불이 나 5명이 숨졌다.

또 42명이 연기흡입 등으로 부상했다.

화재가 발생한 곳은 관고동에 있는 학산빌딩으로, 건물 꼭대기층인 4층에 투석 전문 병원인 열린의원이 소재하고 있어 인명피해가 컸다.

화재 당시 병원 안에는 환자 33명과 의료진 13명 등 46명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건물 전체적으로는 더 많은 사람이 있었을 것으로 추정되나 정확한 규모는 파악되지 않았다.

이 불로 지금까지 5명이 사망했다. 이들 모두 4층 병원에서 발견됐다. 사망자 3명은 투석 환자이고, 1명은 간호사이다. 다른 1명은 신원을 확인 중이다.

부상자 42명은 다수가 병원에 있던 환자이며, 1∼3층에서도 연기를 들이마시는 등 다친 사람들이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42명 중 3명은 중상이다.

불은 병원 바로 아래층인 3층 스크린골프장에서 발생한 것으로 소방당국은 보고 있다.

연합뉴스

구조 작업하는 소방대원들
(이천=연합뉴스) 5일 경기도 이천시 관고동 병원 건물에서 화재가 발생, 소방대원들이 구조 작업을 하고 있다. 2022.8.5 [독자 김은혜 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xanadu@yna.co.kr


화재 발생 직후 짙은 연기가 상부로 올라오면서 4층 병원에서 많은 사상자가 나온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까지 발화 지점으로 추정되는 스크린골프장은 폐업을 앞두고 있어 며칠 전부터 영업을 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불이 난 건물의 한 관계자는 "스크린골프장은 장사를 하지 않은 지 좀 됐다"며 "오늘 철거 공사가 이뤄진다는 말을 들었는데, 갑자기 알 수 없는 이유로 불이 난 것"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진술로 미뤄 스크린골프장 내에서 누전 등 전기적 요인으로 화재가 발생했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소방당국은 앞서 오전 10시 31분 관할 소방서 인력 전체가 출동하는 대응 1단계를 발령, 펌프차 등 장비 38대와 소방관 등 인력 108명을 동원해 진화에 나서 오전 10시 55분 큰 불길을 잡았다.

이어 화재 발생 1시간 10여분 만인 오전 11시 29분 진화 작업을 완료했다.

소방당국은 불이 난 4층의 창문을 깨고 내부로 들어가 남은 사람이 있는지 수색하고 있다.

완진이 된 지 2시간가량 지난 현재 더 이상 불길이나 검은 연기가 보이지는 않고 있으나, 건물 내부에는 여전히 연기가 남아 있어 수색을 완료하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연합뉴스

구조 작업
(이천=연합뉴스) 5일 오전 10시 20분께 경기도 이천시 관고동의 한 병원 건물에서 불이 났다. 간호사와 환자 등 5명이 숨진 것으로 파악됐다. 소방대원들이 건물에서 구조한 환자를 들것으로 이송하는 모습. 2022.8.5. [독자 김은혜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you@yna.co.kr


경찰 관계자는 "소방대원들이 수색 작업 중이어서 아직 정확한 발화점 및 발화원 등 경위에 관한 조사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편 불이 난 건물 1층에는 음식점과 사무실·한의원, 2∼3층에는 한의원과 사무실·스크린골프장·당구장, 4층에는 병원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건물은 일반 철골구조로 연면적이 2천585㎡이며, 2004년 1월 사용 승인된 1종 근린생활시설이다.



ky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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