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지누션 션과 전 축구선수 조원희가 광복절 기부마라톤 '815런'의 의미를 되새겼다.
2일 방송된 SBS 파워FM '두시탈출 컬투쇼'(이하 '컬투쇼')에는 스페셜 DJ로 유민상과 한해, 게스트로는 션과 조원희가 출연했다. 션은 "기부 마라톤을 알리기 위해 나왔다. 오늘 아침에도 16.3km를 뛰고 왔다"라고 말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션은 '815 런'을 진행하게 된 계기에 대해 "3년 전, 지난 2020년 광복 75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무엇을 하면 좋을까 고민했다. 축구선수 이영표와 함께 '우리 광복 75주년이니까 75km 뛰자'라고 하다가, 75보다 815에 맞춰 81.5km 뛰는 게 더 의미가 있겠다고 생각해서 매년 81.5km을 뛰고 있다"라고 소개했다.
그는 81.5km를 혼자 완주하는 데에 "2020년에는 7시간 58분, 작년에는 7시간 50분, 올해는 7시간 20분 정도 예상한다"라며 "10km 뛰는데 55분 정도 걸린다"라고 말해 박수를 받았다.
션은 815런 기획 의도에 대해 "독립유공자 후손 분들의 삶이 생각보다 넉넉지 않다"라며 "마라톤 참가자들의 기부금을 모아서 독립 유공자 후손 분들의 집을 지어드리고 있다"라고 목적을 알렸다.
그러면서 "함께 81.5km를 뛰실 분들을 모집했다. 참가자들은 참가비 5만원을 내고 기념품을 받게 된다. 그 참가비와 기업들의 기부금을 모아서 기부를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렇게 모인 기부금이 벌써 11억에 달한다. 션은 "2020년에는 3억 3000만원, 작년에는 8억이 모였다. 총 11억으로 6호집을 완공했다. 오는 9월에 7, 8호가 완공 될 것"이라고 알렸다.
조원희는 "션은 815만 원을 내고 뛴다"라고 션을 추켜세웠고 "저도 1회부터 매년 참여하고 있다. 81.5km는 못 뛰겠어서 8.15km 를 뛰는데, 마라톤 초반과 끝부분 페이스 메이커로 참여했다"라고 말했다.
그런가하면 조원희는 이날 국가대표 유니폼과 관련된 웃픈 일화를 소개했다. 지난해 해외 중고거래 사이트에 자신의 국가대표 유니폼이 올라왔다는 것.
조원희는 "2009년 영국 프리미어 위건 애슬레틱 시절에 친하게 지냈던 영국 선수가 있었다. 약 10년 전 그 친구와 서로의 국가대표 유니폼을 맞교환했다"라며 "그러고 10년이 지난 작년에 내 SNS로 '조원희 선수 알고 계시나요? 해외 중고사이트에 조원희 선수 유니폼을 판매하고 있어요'라는 메시지를 받았다"라고 말했다.
이어 "해외 중고사이트를 확인해보니 진짜로 내 국대 유니폼을 50만 원에 판매하고 있었다. 근데 아무도 안 사더라. 결국 내가 300파운드, 약 50만원 주고 샀다"며 "그 선수랑 연락은 하지만 아직 유니폼 이야기는 꺼내지 못했다"라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기부천사' 션은 다양한 기부 활동을 통해 선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오는 8월 15일 광복절에도 기부마라톤 ‘2022 815 런’을 준비 중이다. '815 런'은 한국해비타트와 함께 2020년부터 매년 광복절에 개최되고 있다.
한편, 션은 지난 2004년 배우 정혜영과 결혼해 슬하에 2남 2녀를 두고 있다.
조원희는 지난 2002년 울산 현대에서 프로로 데뷔했다. 이후 2006년 독일 월드컵 국가대표로 활약했고, 2009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위건 애슬레틱에서 뛰었다. 현재 MBC 예능프로그램 '전설끼리 홀인원'에 출연 중이다.
[이현주 스타투데이 인턴기자]
사진| SBS 보이는 라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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