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공간인 메타버스에 필요한 콘텐츠 개발도구를 제공하는 신생기업(스타트업) 레드브릭은 20일 180억 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번 투자는 NH투자증권, F&F 파트너스, 아이온자산운용, YG인베스트먼트 등이 참여했다. 이로써 이 업체는 누적으로 234억 원을 투자 받았다.
2018년 설립된 이 업체는 메타버스 콘텐츠 창작자들을 양성하기 위해 개발 도구를 제공한다. 특히 특허를 받은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이용자 코드 분석 시스템과 프로그래밍에 익숙하지 않아도 메타버스를 만들 수 있는 블록코딩 기술을 제공한다. 따라서 별도의 소프트웨어를 설치하지 않아도 웹에서 메타버스 콘텐츠를 만들 수 있다.
지난해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아기 유니콘(향후 기업가치 1조원 이상 기대되는 스타트업)에 선정된 이 업체는 현재까지 15만 명의 창작자가 개발한 콘텐츠 48만개를 선보였다. 창작자들의 평균 연령은 14.5세다. 그만큼 알파 세대들에게는 레드브릭이 놀이터 겸 배움의 장이 되고 있다.
레드브릭의 메타버스 콘텐츠 개발도구. 레드브릭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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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업체는 이번 투자를 통해 대체불가토큰(NFT) 등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해 콘텐츠를 거래할 수 있는 장터를 만드는 등 생태계를 조성할 계획이다. 또 IPX로 이름을 바꾼 라인프렌즈와 전략적 협업을 통해 레드브릭의 창작자들이 만든 콘텐츠를 IPX의 디지털 캐릭터 활용 플랫폼 '프렌즈'에서 구동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하반기에 레드브릭으로 만든 메타버스 콘텐츠를 장터에서 거래하고 프렌즈에서 즐기는 웹 3.0 창작자 생태계를 선보일 계획이다. 양영모 레드브릭 대표는 "이번 투자 유치로 웹 3.0 기반의 창작자 생태계 조성에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며 "미래에 급격히 성장할 메타버스 시장의 주도권을 가져가겠다"고 강조했다.
최연진 IT전문기자 wolfpac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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