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주혁, 김갑수(오른쪽). 사진| 스타투데이 DB, 유튜브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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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평론가 김갑수가 배우 남주혁의 학폭 논란에 대해 "배우는 연기로 봐야 한다. 사람 됨됨이에 왜 그렇게 집착하냐"고 말했다가 누리꾼들의 비판을 받고 있다.
김갑수는 지난 11일 팟캐스트 '정영진 최욱의 매불쇼'에 출연해 남주혁의 학폭 논란을 언급하며 "(학폭 논란들이) 반복되면 누구 하나가 유명해지면 사적 앙갚음을 위해 폭로하는 것 같다는 의문이 든다. 인생에서는 누군가와 다투는 게 당연하지 않나"라고 말했다.
남주혁에 대한 학폭 의혹은 지난달 한 온라인매체의 보도로 불거졌다. 최초 보도가 나오자 소속사는 "남주혁에게 관련 사실을 확인한 결과, 해당 내용 모두 전혀 사실이 아님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달 24일 매체 등에 대해 고소장을 제출하며 법적 대응을 시작했다. 그러나 이후 추가 폭로자가 나오면서 논란이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김갑수는 "공을 잘 차면 인성으로 몰아간다. 훌륭한 사람이어야 한다"며 "어느 유명인들은 어디 하나 출연하면 스태프들까지 챙긴다고 한다. 그건 처세술이다. 세상을 수월하게 살기 위한 방편이다. 저는 남에게 잘하는게 귀찮아서 경조사에도 안간다. 자기 방식대로 사는거다. 그런데 모두에게 한가지 인간형을 요구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남주혁 건에 대해 "여러 사연이 섞인 것 같다. 사춘기 방황하던 시절, 학창 시절에는 찌질한 면도 있고 거친 면도 있지 않나. (의혹이 사실일지라도) 되게 정상적인 것 아니냐. 그사람 됨됨이에 왜 그렇게 집착을 하냐"며 "배우는 연기력으로 보고 가수는 노래로 봐야 한다"고 밝혔다.
김갑수는 또 "학교는 교육만이 아니라 삶의 태도를 배우는 곳이다. 학창시절 주먹질 많이 있으나 처벌이 강화되어야 한다. 또 10여년 전부터 처벌이 강해졌다"면서 학교폭력에 대해 처벌의 필요성을 인정하면서도 "피해자라고 외치는 사람들의 주장은 지금도 잠을 못 이루고 있고, 정신과 약을 먹고 있고, 강박·신경증에 시달리고 있다고 한다. 사실관계를 보면 과장이 많다"고 했다.
이어 "모든 소송은 공평해야 하는데 한쪽은 악마가 되고 한쪽은 착하고 불우한 피해자가 되는 것이 문제가 있다"며 "남주혁은 약간 껄렁하기도 하고 재능도 있고 열심히 살기도 한 어떤 연예인일 것이다. 그렇게 가혹한 잣대를 들이대면 살아남을 사람이 누가 있겠나"고 남주혁을 옹호했다.
김갑수는 "내면의 절반은 파괴적 충동이다. 이게 움직여 예술 영역이 된다"며 "남주혁이 소년원에 가거나 퇴학당한 것도 아니지 않나"라고 반문했다.
이에 최욱이 "(학폭이 사실이었을 경우에) 피해자가 충분히 아파하고 괴로워하는 것은 이해하지 않냐"고 묻자 김갑수는 "(의혹이 사실이어도) 학폭 피해자가 별로 불쌍하거나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김갑수의 발언에 누리꾼들은 시대 착오적 발언이라고 대체로 비판했다.
누리꾼들은 "시대를 너무 모르고 하는 이야기 같다", "학폭은 별 잘못이 아니고 박수홍이 가스라이팅 당한 것은 본인 잘못이냐", "문제의 심각성에 대한 민감도가 다르다", "피해자는 가해자와 느끼는 감정부터가 다르다", "친구 때리고 빵셔틀 시켜도 소년원만 안다녀오면 되는 거냐", "상상 이상으로 심각한 폭력이나 괴롭힘이 있는 경우도 있다", "저런 발상이 학폭을 낳는다" 등 비판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앞서 김갑수는 지난 4일 방송에서 방송인 박수홍 친형의 횡령 사건을 언급하며 사회적 통념과 사뭇 다른 발언으로 비판을 받기도 했다. 당시 김갑수는 "7대 3으로 돈을 나누기로 했는데 형이 많이 먹었다는 것이다. 이럴 때 하라고 소송이 있는 거다. 돈 찾으면 되는 아주 단순한 일"이라면서도 "저는 박수홍을 나무라고 싶다"고 말했다. 그 이유로 "내 삶은 내가 책임져야 한다. 50살이 넘도록 누구의 아들로서 인생을 살아놓고 ‘나 불쌍해요’ 우는 건 하나도 동정심이 안 간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김소연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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