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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위안부 문제' 끝나지 않은 전쟁

독일 카셀대 캠퍼스에 ‘소녀상’ 건립…학생회 결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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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중부 도시 카셀에 있는 카셀 대학교 총학생회가 8일(현지 시각) 총학생회 본관 앞 공원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형상화한 ‘평화의 소녀상’을 설치했다. 독일에 평화의 소녀상이 들어서는 것은 수도 베를린에 이어 두 번째다.

카셀대 총학생회는 올해 초 베를린 평화의 소녀상을 세운 독일 현지 단체 ‘코리아협의회’에 연락해 캠퍼스 내에 소녀상을 세우고 싶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학생회는 베를린 소녀상에 대해 일본 정부가 철거를 요구하는 등 존치 문제가 현안으로 떠오르자 “여성에 대한 성폭력 반대의 상징으로 소녀상을 학교 내에 세워 전 세계에 알리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고 한다.

카셀대 총학생회는 소녀상 설립을 위해 부지 사용에 대해 대학 측의 허가를 받았고, 학생 의회에서 소녀상 영구 존치 결의안도 통과시켰다. 학생회 측은 일본군위안부 피해와 여성 성폭력 문제에 대해 매년 학술회, 전시회, 워크숍 등도 개최할 예정이다. 소녀상을 관리하고 관련 행사를 열기 위해 ‘캠퍼스에 소녀상을’이라는 후원회도 발족시켰다.

해당 소녀상은 제작해 조각가 김운성·김서경 부부가 만들어 기증했으며, 독일까지 운송 비용은 세계 각국에서 모금으로 충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파리=정철환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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