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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8 (목)

써브웨이·롯데리아 또 가격 올려…도미노 인상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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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브웨이 샌드위치 가격 평균 5.8% 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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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드위치 1위 업체인 써브웨이가 오는 12일부터 대표 제품군 샌드위치 등의 가격 인상을 결정했다. 사진은 서울 강남구의 한 써브웨이 매장. /이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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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ㅣ이선영 기자] 샌드위치 1위 업체인 써브웨이가 오는 12일부터 대표 제품군 샌드위치 등의 가격 인상을 결정하면서 관련 프랜차이즈 업계의 도미노 인상이 우려된다. 앞서 롯데리아도 버거 제품 등의 가격을 인상했다. 업계에서는 우크라이나 전쟁과 물가 상승 등의 영향으로 올 하반기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보고 있다.

써브웨이·롯데리아, 6개월 만의 추가 인상"불가피한 가격 조정"

8일 업계에 따르면 써브웨이는 오는 12일부터 대표 제품군인 15cm 샌드위치 가격을 평균 5.8% 인상한다고 밝혔다. 써브웨이는 15cm 샌드위치 18종, 30cm 샌드위치 18종 등 사이드 메뉴를 포함해 총 74종의 가격을 인상한다. 평균 인상액은 15cm 샌드위치 333원(300~500원), 30cm 샌드위치 883원(500~1600원)이다. 세부적으로는 15cm 기준 에그마요 샌드위치가 4600원에서 4900원으로 300원 오를 예정이며, 이탈리안비엠티 샌드위치가 5700원에서 6100원으로 400원, 터키베이컨아보카도 샌드위치가 6900원에서 7400원으로 500원 인상된다. 써브웨이의 이번 가격 인상은 지난 1월에 이어 반년만이다.

써브웨이 관계자는 "코로나19가 촉발한 원자재 가격 및 물류비, 인건비 상승에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곡물 수급 불안까지 겹치면서 제품 원가가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지속된 물가 상승으로 소상공인인 가맹점주의 수익성이 급속히 악화되고 있어 불가피하게 가격 조정을 진행하게 됐다"고 말했다.

버거 프랜차이즈 롯데리아도 지난달 16일부터 제품 인상에 들어갔다. 버거류 15가지 등 81종의 가격을 평균 5.5% 올렸다. 대표 메뉴인 불고기버거와 새우버거 단품 가격이 각각 4100원에서 4500원으로 올랐다. 롯데리아 역시 지난해 12월 제품 판매 가격을 4.1% 인상했으나 반년 만에 추가 인상을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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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브웨이와 롯데리아가 6개월 만에 추가 가격 인상을 결정한 가운데 한국맥도날드, KFC, 버거킹, 맘스터치 등 관련 프랜차이즈 업체들의 도미노 인상이 우려된다. (위쪽부터) 한국맥도날드, KFC, 버거킹. /더팩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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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거 평균 가격 5500원대…하반기 도미노 인상될까

써브웨이와 롯데리아가 6개월 만에 추가 가격 인상을 결정한 가운데 한국맥도날드, KFC, 버거킹, 맘스터치 등 관련 프랜차이즈 업체들의 도미노 인상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현재 프랜차이즈들의 주요 버거 제품의 가격은 한국맥도날드의 경우 버거 단품 기준 △1955버거 5900원 △빅맥 4900원 △맥스파이시 상하이버거 4900원 △베이컨 토마토 디럭스 5500원 △더블 불고기 버거 4900원 등이다. KFC의 가격은 버거 단품 기준 △스콜쳐버거베이직 5600원 △블랙라벨폴인치즈버거 7400원 △징거더블다운맥스 6800원 △타워버거 5800원 △징거버거 4900원 등이다.

버거킹 버거 단품 기준 가격은 △텍사스칠리치킨버거 8400원 △크리스피 도넛 치킨버거 5800원 △통새우 슈림프버거 6400원 △킹 치킨버거 4000원 등이며, 맘스터치는 △어메이징매콤마요버거 5400원 △쉬림프싸이플렉스버거 6200원 △텍사스바베큐치킨버거 5600원 △싸이버거 4100원 △불고기버거 3300원 등이다.

프랜차이즈 업체들의 버거 단품을 기준으로 무작위 20개 제품 가격의 평균을 분석한 결과 5515원 이었으며, 400~500원 인상 시 평균 가격은 6000원을 넘게 된다.

정부는 외식 물가 상승을 막기 위해 지난 2월 23일부터 12개 외식 품목의 프랜차이즈별 가격과 등락률을 공표하고 있다. 12개 품목은 죽·김밥·햄버거·치킨 등 4대 관리 품목과 떡볶이·피자·커피·자장면·삼겹살·돼지갈비·갈비탕·설렁탕이다. 업계에서는 정부의 이같은 대처에도 하반기 추가 가격 인상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이들은 원부자재 가격 폭등 문제 등 근본적인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있다고 주장한다.

업계 관계자는 "일부 프랜차이즈 가맹점에서는 양상추나 감자의 수급이 원활하지 않아 품귀 현상까지 일어나고 있다"며 "국제유가 상승장과 하락장의 변동 폭도 크기 때문에 업계에서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일차적으로 가격을 인상했지만, 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공급망에 차질을 빚으면서 프랜차이즈 업체들의 추가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5일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6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08.22(2020년 100 기준)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6.0% 올랐다. 이는 외환위기였던 1998년 11월(6.8%) 이후 23년 7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글로벌 공급망 차질과 코로나19 이후 일상 회복의 영향으로 에너지·원자재 가격을 비롯한 외식 등 서비스 가격이 계속 오르고 있고, 농·축·수산물 가격 오름세까지 겹쳤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seonyeong@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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