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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선발 제외→출전 자청→결정적 3점포+4타점...오지환 투입 '완벽'했다 [SS 시선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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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LG 오지환. 수원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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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대구=김동영기자] LG 캡틴 오지환(32)이 또 다시 홈런포를 쐈다. 추격을 허용한 상황에서 쐐기를 박는 스리런이 터졌다. 그라운드에서도 미친 수비를 선보였다. 사실 이날 선발에서 빠질 뻔했다. 자신의 의지로 출전했다. 결과적으로 뺐으면 큰일날 뻔했다.

오지환은 7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과 주중 시리즈 마지막 경기에 5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장해 홈런 포함 2안타 4타점 2볼넷을 폭발시켰다. 수비에서도 철벽의 모습을 보였다. 경기도 LG가 11-9로 이겼다.

1회초 뜬공에 그친 오지환은 2회초 볼넷을 골라 첫 출루를 기록했다. 5-4로 쫓긴 4회초에는 우중간 적시 3루타를 터뜨려 달아나는 점수를 뽑아냈다. 이후 6회초 다시 볼넷을 골랐다.

8회초에는 1사 1,3루에서 우측 담장을 넘기는 3점 홈런을 쐈다. 8-6에서 11-6으로 도망가는 홈런이었다. 이후 8회말 김성윤에게 투런포를 맞아 11-8이 됐음을 고려하면 오지환의 홈런이 사실상 결승포였다.

수비에서도 날았다. 5-1로 앞서다 3회말 3점을 내주며 5-4가 됐다. 계속된 2사 1루에서 강민호가 좌전 안타성 타구를 날렸다. 이때 오지환이 몸을 날려 공을 잡아냈다. 그야말로 슈퍼캐치였다. 달아오른 삼성의 분위기를 한 번에 식혔다. 리드를 지켜낸 수비이가도 했다. 캡틴의 완벽한 활약이었다.

사실 오지환이 선발에서 빠질 계획이었던 경기다. 류지현 감독은 경기 전 “점심 때만 해도 오지환은 선발 라인업에 없었다. 체력 관리를 위해 빼줄 생각이었다. 그런데 오지환이 코치를 통해서 출전하겠다고 어필을 해왔다. 체력도 신경을 써야 하지만, 선수의 의지를 또 무시할 수는 없다. 생각 끝에 포함시켰다”고 설명했다.

결과적으로 오지환을 안 넣었다면 아찔한 경기가 될 뻔했다. 타자들이 상대 선발 데이비드 뷰캐넌을 무너뜨리면서 쉽게 가는 듯했다. 그러나 LG 선발 김윤식도 썩 좋지는 못했다. 불펜도 계속 실점이 나왔다. 그때마다 타자들이 힘을 내면선 달아났다. 특히 오지환 혼자 4타점이다.

전날 경기에서는 부진한 상황에서도 5번 타선에 배치했다. 그리고 동점 투런포로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이날은 자청해서 경기에 나갔고, 쐐기 3점포로 웃었다. 오지환이 부활했다. LG 입장에서는 안 썼으면 큰일날 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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