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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도시가스노조 기습시위 현장 찾아 직접 마이크 잡은 오세훈 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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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자와의 동행’ 시정철학 따라 대책 강구

세계일보

오세훈 서울시장이 7일 열린 '지구에게 아름다운 패션쇼' 행사 도중 기습시위를 벌인 도시가스 안전점검원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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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이 참석한 패션쇼 행사장 인근에서 도시가스 안전점검원들이 기습시위를 벌였으나 큰 충돌 없이 끝났다.

7일 오 시장은 이날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어울림광장에서 열린 ‘지구를 살리는 패션쇼’에 참석했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서울도시가스분회 조합원들은 패션쇼 행사장 인근 계단에서 기습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서울시 산정 임금이 노동자들에게 100% 지급되지 않았다”며 오 시장 면담을 요구했다. 시에 따르면 10여명의 조합원이 시위에 참석했다.

행사장에서 소리를 들은 오 시장은 시위 현장을 찾아가 인건비가 제대로 집행되도록 노력하겠다면서 시위 해산을 요구했다. 이후 별다른 충돌 없이 시위는 마무리됐다.

공공운수노조 서울지역공공서비스지부는 이달 5일 서울시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도시가스 공급업체들이 인건비를 제대로 지급하도록 시가 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한 바 있다. 서울시가 산정하고 도시가스업체가 보내온 임금을 중간 위탁업체(고객센터)가 제대로 지급하지 않는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기본급 차액은 월 7만원 정도인 것으로 노조는 보고 있다.

애초 서울시는 검침원에 대한 근로 관리·감독 권한이 없어 개입이 어렵다는 입장이었으나, 오세훈 시장이 시정 철학인 ‘약자와의 동행’ 연장선에서 법령 개정을 건의하는 등 대책을 강구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성민 기자 josungm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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