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혜원 전 의원.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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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혜원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7일 박지원 전 국정원장을 겨냥해 "권력의 자리에서 '스스로 물러난다'는 것은 언제나, 누구에게나 쉽지 않은 일"이라며 "힘든 일이기에 '적당한 때에 물러나는' 사람이 칭송을 받는다"고 했다.
손 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최근 박지원 전 의원의 목포, 또는 해남 진도 지역구 출마설과 함께 김종식 전 시장의 목포 국회의원 출마설까지 매우 구체적으로 솔솔 피어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정치 1번지 명성에 걸맞게 무소속 박홍률 시장에게 20% 가까운 차이로 승리를 안겨준 목포의 2년 뒤 총선에 많은 사람이 관심을 갖는다"며 "제게 던지는 목포시민 질문의 100%가 '손혜원, 총선에 출마합니까'로, 저는 '절대 그럴 일 없다'고 단호하게 대답하지만 거의 믿지 않으신다"고 했다.
손 전 의원은 그러면서도 박 전 원장이 나선다면 출마를 고려할 수 있다는 여지를 남겼다. 그는 "물러설 때와 민심을 전혀 알지 못하는 두 분께서 설마 목포 출마를 결행하실까요"라면서 "그렇게 되면 또 제가 나서야 하나"라고 했다.
손 전 의원은 지난 2019년 목포 구도심 부동산 투기 의혹이 불거졌을 당시 민주평화당 소속이었던 박 전 원장과 날 선 공방을 주고받은 바 있다.
손 전 의원은 지난달 7일에도 박 전 원장이 문재인 전 대통령의 사저를 방문한 것을 두고 "문 대통령도 팔고, 노 대통령도 팔고, 그리고 더불어민주당 복당이라"면서 "혹시 목포를 노리나"라고 했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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