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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30 (월)

이슈 로봇이 온다

첨단산업 M&A·웨어러블 로봇…삼성 '회심의 카드' 내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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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 2분기 실적 ◆

삼성전자가 신성장동력으로 로봇을 점찍은 가운데 올 하반기 로봇 제품 상용화 가능성이 주목받고 있다.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이 언급해온 기업 인수·합병(M&A) 발표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7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보행을 돕는 웨어러블 주행 로봇 '젬스(GEMS)'를 연내에 미국에서 출시할 전망이다. 미국의 경우 고령층과 퇴역 군인을 중심으로 웨어러블 로봇에 대한 수요가 높은 편이다. 삼성전자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고관절에 착용하는 '젬스 힙'의 시제품 승인을 마친 상태다. 한 부회장은 지난 3월 열린 주주총회에서 "로봇을 고객 접점의 새로운 기회 영역으로 생각한다"며 "다양한 영역에서 로봇 기술을 축적해 미래 세대가 '라이프 컴패니언' 로봇을 경험할 수 있도록 앞장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2019년 노약자 돌봄 로봇인 '삼성봇 케어'를 선보이면서 로봇 사업을 차근차근 준비해왔다. 지난해 말 DX부문장 직속 조직인 로봇사업화 태스크포스를 로봇사업팀으로 격상시켰고, 올해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2에서 인간과 상호작용하는 '삼성 봇 아이'와 가사 보조 로봇인 '삼성 봇 핸디'를 선보인 바 있다.

한 부회장이 올해 초부터 언급해온 M&A 발표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삼성전자가 차량용 반도체나 로봇, 인공지능(AI), 6세대 이동통신(6G) 관련 기업과 전략적 M&A를 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한 부회장이 지난 주주총회에서 "고객이 언제 어디서든지 메타버스 경험을 할 수 있게 최적화된 메타버스 디바이스와 솔루션을 개발하겠다"고 밝힌 만큼 메타버스 관련 기업도 M&A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

메타, 애플 등 빅테크 기업들이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기기를 개발하는 가운데 삼성전자도 DX부문을 중심으로 VR·AR 기기를 출시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한 부회장은 지난 3월 MWC 2022 현장에서 "AR 글라스와 메타버스 플랫폼 디바이스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전 세계적 경기 둔화로 소비재 수요가 감소하는 가운데 삼성전자는 신성장동력을 적극 육성하고 발굴하겠다는 전략이다. 삼성은 로봇·AI 등 미래 신사업 분야를 포함해 앞으로 5년 동안 450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정유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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