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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럭비 히딩크' 찰리 로우 감독 "체격 작아도 포기는 절대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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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찰리 로우 한국 럭비팀 감독이 7일 오후 인천시 남동구 남동아시아드 럭비경기장에서 열린 ‘2022 아시아 럭비 챔피언십 결승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한국 남자 럭비팀은 이달 9일 홍콩 남자 럭비팀과 결승전을 치른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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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홍콩과 큰 점수차는 안날 것이다. 우리가 가진 100%를 쏟는다면 이길 기회는 있다”

‘럭비 히딩크’ 찰리 로우 한국 럭비대표팀 감독은 ‘강호’ 홍콩과 결전을 앞두고 선수들에게 정신력을 강조했다.

로우 감독이 이끄는 한국 럭비 대표팀은 오는 9일 오후 5시 인천 남동아시아드 럭비경기장에서 홍콩과 2022 아시아 럭비챔피언십’ 결승전을 치른다.

로우 감독은 경기를 이틀 앞두고 가진 기자간담회 인터뷰에서 “이번 경기는 한국 국민들에게 선수들의 열정을 보여줄 좋은 기회다”며 “무조건 승리를 위해 뛰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2019년 홍콩 원정에서 3-64로 대패한 적이 있는데 이번 경기는 그 때 실수를 되갚을 기회다”며 “중요한 것은 80분 동안 파이팅있게 원팀으로 싸워야한다는 것이다. 절대 포기해선 안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시아럭비연맹이 주최하는 아시아럭비챔피언십에서 우리나ㅏ는 1982년을 시작으로 총 5번 우승을 차지했다. 하지만 2002년 이후는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세계랭킹 30위인 한국은 지난달 4일 말레이시아를 55-10으로 꺾고 결승에 올랐다. 결승 상대 홍콩은 세계랭킹 22위로 우리보다 8계단이나 위다. 홍콩은 아시아 국가지만 체격이 월등히 큰 서양 선수들이 주축을 이루고 있다. 사진 촬영을 위해 한국 주장 김광민(한국전력)이 홍콩 선수들과 나란히 섰을때 체격 차이는 극명하게 드러났다.

럭비는 선수 본인이 그 나라 국적을 취득하지 않더라도 부모나 조부모가 국적을 가지고 있으면 국가대표로 활약할 수 있다. 심지어 해당 국가에 5년 이상 거주한 사실이 인정되도 국가대표로 뛸 수 있다.

홍콩 대표팀도 80% 이상 영국 등에서 귀화하거나 타국적이지만 홍콩에 5년 이상 거주해 국가대표 출전 자격을 얻은 선수들이다

하지만 로우 감독은 피지컬 차이는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했다. 그는 “한국 선수들도 생각보다 피지컬이 좋다. 팀에 헌신하는 마음이 크다는 점도 좋은 부분이다”면서 “럭비는 피지컬 뿐만 아니라 뛰는 양도 중요한데 특히 마지막 20분이 승부를 가를 것이다”고 설명했다.

이명근 코치 역시 “말레이시아와 경기 이후 일본으로 전지 훈련을 갔다왔고, 한국으로 돌아와 진천선수촌에 입소해 준비를 굉장히 많이 했다”라며 “지금 우리가 할 수 있는 준비는 끝났고 나머지는 믿음의 영역이다. 100% 승리를 확신한다”고 말했다.

한국이 이번 경기에서 홍콩을 이기면 20년 만에 아시아 정상에 오르게 된다. 아울러 2023년 프랑스에서 열릴 15인제 럭비 월드컵 출전권을 놓고 통가와 오는 23일 예선 플레이오프를 펼친다.

한국이 통가까지 꺾고 15인제 럭비 월드컵에 나간다면 이는 한국 럭비 역사 최초의 역사가 된다. 15인제 럭비 월드컵은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하계 올림픽과 함께 세계 3대 스포츠 행사로 꼽힌다. 하지만 한국 럭비는 지금까지 15인제 럭비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지 못했다.

한국 대표팀 주장 김광민(한국전력)은 “7인제 럭비는 올림픽 무대에도 나섰고, 월드컵 출전권도 따냈다”며 “15인제 럭비는 7인제보다 피지컬 영향이 커 우리에게 불리한 부분이 있지만 그래도 이번 대회를 준비하며 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특히 김광민은 로우 감독에 대한 무한 신뢰를 숨기지 않았다. 그는 그는 “전력은 홍콩보다 열세지만 우리도 충분히 승산이 있다”며 “7인제에서 로우 감독님과 함께 올림픽도 나갔고 월드컵 본선 진출도 이뤘다. 15인제도 감독님과 함께라면 꿈만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아울러 “최근 홍콩에게 계속 졌기 때문에 위축될 수 있다고 생각도 들지만 감독님과 함께 준비를 많이 했다”면서 “만약 월드컵 본선에 진출한다면 인생에서 가장 황홀한 경험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홍콩은 지난 1일 한국에 일찌감치 입국해 일주일째 아시아드 구장에서 훈련에 전념하고 있다.

루이스 에번스 홍콩 대표팀 감독은 “29명 선수 중 21명은 홍콩에 거주하지만, 나머지 8명은 외국에 사는 선수다”며 “코로나19 제한 때문에 선수 전원이 모이는게 최우선 과제였다. 그래서 한국에 일찍 입국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홍콩 주장 조시 허스티시는 “여기 오게 돼서 너무 기쁘고 시합이 열리는 사실 자체에 감사하다”면서 “이번 한국전은 럭비 월드컵 진출을 두고 아주 중요한 시합이고 여건이 어려웠지만 최선을 다해 준비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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