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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시그널] 더블유씨피, 몸값 최대 3.4조에 내달 코스닥 상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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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IET 이은 국내 2차전지 분리막 생산 2위 업체

구주 포함 공모 규모 9000억···8월 8~9일 청약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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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2위의 2차전지 분리막 제조 업체인 더블유씨피(WCP)가 다음 달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기업공개(IPO)에 돌입한다. 회사 측은 최대 3조 4000억 원의 몸값을 제시했는데 시장에서 더블유씨피 상장 이후 4조 원 수준의 시가총액을 형성할 것이라는 기대가 나와 코스닥 시총 5위권 기업으로 직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더블유씨피는 7일 금융위원회에 코스닥 상장을 위한 증권 신고서를 제출했다. 더블유씨피는 2005년 일본 더블유스코프의 100% 자회사로 설립된 분리막 제조 업체로 삼성전자(005930) 출신인 최원근 대표가 양사의 설립자다. SK아이이테크놀로지(361610)에 이어 국내 2위 분리막 생산 업체인 더블유씨피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65.8% 늘어난 1855억 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314.5%나 증가한 405억 원을 나타냈다.

더블유씨피는 주당 공모 희망가로 8만~10만 원을 제시했으며 이를 시총으로 환산하면 2조 7208억~3조 4009억 원에 이른다. 더블유씨피가 공모가를 상단에서 확정하면 시총으로 볼 때 코스닥에서 셀트리온헬스케어·엘앤에프·카카오게임즈·에이치엘비에 이어 5위가 된다.

상장 대표 주관사인 KB증권과 신한금융투자는 더블유씨피의 적정 시총을 4조 8885억 원으로 분석한 바 있는데 여기에 30.4~44.3%의 할인율을 적용해 공모 희망가를 산출했다.

더블유씨피의 총공모 주식 수는 900만 주이며 신주는 전체의 81.6%로 약 7000억 원 규모다. 구주매출(165만 9656주)까지 포함한 총공모 예정액은 약 9000억 원에 달한다. 더블유씨피는 다음 달 1~2일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실시한 후 8~9일 일반 청약을 실시한다. 이에 따라 8월 중순에는 코스닥에 입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회사 측은 IPO를 통해 조달한 자금을 설비 증설에 투입할 예정인데 최근 7억 유로(약 9300억 원)를 들여 헝가리에 연 12억㎡ 규모의 분리막 생산 공장을 짓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최원근 더블유씨피 대표는 “코스닥 상장을 통해 기술력과 생산능력을 더욱 강화하고 글로벌 시장 진출을 가속화할 것”이라며 “2차전지 분리막 개발·생산에 대한 핵심 경쟁력을 바탕으로 미래차 산업을 선도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심우일 기자 vit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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