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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생명, 상장 적격여부 심사 받는다···IPO관문 통과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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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세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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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생명 광화문 본사/사진제공=교보생명



교보생명이 상장 적격 여부 심사를 받는다. 이르면 이번주, 늦어도 다음 주 심사가 진행된다. 지난해 12월21일 상장 예비심사를 신청한 지 6개월여 만이다.

교보생명은 7일 한국거래소가 조만간 상장공시위원회를 열고 상장 적격 여부를 판단한다고 밝혔다.

현재 교보생명은 신창재 회장이 지분 33.7%를 보유한 최대 주주다. 특수 관계인 지분을 포함하면 36.9%까지 확보한 상황이다. 거래소가 신 회장을 포함한 주요 주주들의 의사를 직접 물어 3분의2 이상이 IPO(기업공개)에 동의의 뜻을 나타낸 것을 확인, 상장공시위원회를 열게 됐다.

당초 교보생명에 대한 상장 심사는 이르면 올해 1월 중 처리될 것으로 전망됐다. 자기자본과 매출액 등 일정 요건을 충족한 우량기업이라는 점이 고려돼 일부 심사 절차를 면제받는 '패트스트랙' 대상이어서다.

그러나 2대 주주인 어피너티와의 분쟁이 해결되지 않아 거래소도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거래소는 IPO 심사를 할때 주주간 분쟁 여부를 가장 우선적으로 고려한다.

어피너티는 2012년 당시 교보생명 2대주주였던 대우인터내셔널로부터 1주당 24만5000원(총 1조2000억원)에 교보생명 지분 24.01%를 사들였다. 어피너티가 2018년 10월 주당 40만9912원에 풋옵션을 매수해 달라고 신 회장에게 요구하면서 분쟁이 발생했다.

신 회장이 이를 거절하자 어피너티는 ICC(국제상업회의소)에 중재를 신청했고, 신 회장은 어피너티와 기업가치 평가를 수행한 딜로이트안진회계법인 회계사들과 어피너티 관계자들을 검찰에 형사 고발했다. ICC는 어피너티가 요구하는 가격에 풋옵션을 매수하지 않아도 된다고 해 신 회장 손을 들어줬고, 국내 형사 재판 1심에서는 피고발인들이 모두 무죄를 받아 어피너티가 웃었다.

교보생명 주주 3분의2가 상장에 찬성하지만 2대 주주인 어피너티는 신 회장이 자신들과 벌이는 법적 공방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유하려고 IPO를 이용하고 있다는 입장을 고수 중이다. 반대로 교보생명은 IPO가 성공적으로 추진되면 주주간 분쟁도 자연스럽게 해결될 것으로 본다. 분쟁의 단초가 된 주당 가격이 시장에서 정해지기 때문이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회사 차원에서 오랜 시간 성실히 준비해 상장 예비심사의 핵심 요건인 사업성과 내부통제 기준을 충족한 만큼 좋은 결과를 기대하고 있다"며, "어피너티는 2대 주주로서 회사가치 제고를 위해 협조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세관 기자 son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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