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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김일성 장군님’ 발언 세종 중등 기간제 교사 계약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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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 수업시간에…시교육청, 수업 배제 뒤 해지 결정

뉴스1

세종시교육청 표지석. © 뉴스1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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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스1) 장동열 기자 = 세종시교육청은 '김일성 장군님' 발언으로 물의를 빚은 중학교 기간제 교사 A씨(40대)를 계약 해지하기로 했다고 7일 밝혔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이날 뉴스1과의 통화에서 "지난 3월 중학교 기간제 교사 A씨가 수업시간에 '김일성 장군님' 발언을 했다는 신고가 들어와 감사관실에서 사실관계 확인을 거쳐 성실 의무 위반과 품위유지 의무 위반으로 학교교육지원센터에 통보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센터에서 감사결과를 받아들여 이달 말 계약을 해지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학교교육지원센터는 학교 요청이 있을 때 단기간으로 기간제 교사를 지원해주는 곳이다. A씨는 센터와 지난 3월부터 내년 2월까지 계약했다.

앞서 세종시교육청은 "A씨는 정교사가 아니라 수업이 어려운 교사를 대신해 1주일간 학교교육지원센터에서 파견 나간 대체 기간제 교사"라고 밝힌바 있다.

교육청과 한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A씨는 지난 3월 중학교 과학 수업 시간에 "일제강점기 당시 독립군이 승리한 전투는 봉오동·청산리 전투 외에도 하나가 더 있는데, 그 전투가 교과서에 안 나오는 이유는 이를 주도한 게 김일성 장군님이기 때문이다" 등의 발언을 했다.

"미국은 우리나라를 식민지로 만들고 싶어 대한민국 임시정부를 인정해주지 않았다", "권력 욕심이 많았던 이승만은 대통령이 될 수 있다는 미국의 말에 혹해 서울로 귀국했다" 등의 확인되지 않은 발언도 했다.

감사 결과 A씨는 '김일성 장군님' 발언은 사실이지만, 학생 질문에 답하는 과정에서 나왔고, '북한 측에서는'이라는 전제를 달았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학생들의 진술도 엇갈리고 있다는 게 교육청의 설명이다.
p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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