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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법도시 호찌민'에 뿔났나...베트남, '범죄도시2' 상영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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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범죄도시2`. 사진I에이비오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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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천만 관객을 돌파한 영화 ‘범죄도시2’가 베트남에서 상영금지됐다. 베트남 당국은 "폭력적"이라는 이유를 들었으나 일각에선 호찌민시에 대한 부정적 묘사가 이유로 추측된다.

7일 ‘범죄도시2’의 베트남 배급 대행을 맡은 롯데시네마 관계자는 매일경제 스타투데이에 “‘범죄도시2’의 현지 상영을 추진했으나 베트남 당국이 상영 불가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롯데시네마에 따르면 지난 5월 베트남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영화국에 '범죄도시2'의 등급 심의를 신청했지만, 폭력적인 장면이 많다는 이유로 검열 당국이 심의를 반려시켰다.

‘범죄도시2’는 괴물형사 마석도(마동석 분)와 금천경찰서 강력반 형사들이 베트남과 한국을 오가며 살인, 절도를 서슴지 않는 폭력배 강해상(손석구 분)과 그 일당을 소탕하는 이야기를 담았다. 극중 베트남 최대 도시인 호찌민은 한국인 범죄자들이 건너가 관광객 납치와 살인을 서슴지 않는 무법지대로 묘사된다. 현지 공안이 비협조로 일관해 사건이 난마처럼 얽히기도 한다. 한국에선 15세 이상 관람가 등급을 받았으나 수위 높은 폭력적인 장면이 다수 등장한다.

영화계 일각에선 호찌민시에 대한 부정적 묘사 때문에 상영 금지가 내려졌다는 추측이 나온다. 영화로 인해 베트남의 국가 이미지, 호찌민의 도시 이미지가 훼손됐다고 판단에 내린 결정이라는 것.

아이러니하게도 '범죄도시2'의 실제 촬영은 코로나19로 인해 베트남에서 이뤄지지 못했다. 이상용 감독은 스타투데이에 "현지 로케가 불가능해 소수 제작진이 배경만 몇 컷 찍고 나머지는 CG(컴퓨터 그래픽)를 활용했다. 초반 등장하는 식당 장면은 서울 용산의 한 식당"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극중 배경이 호찌민이다보니 베트남에서 상영 허가를 받지 못했다.

베트남 당국은 정부 입장이나 국가 이익과 관련, 논란의 소지가 있는 영화에 대해 상영 금지 처분을 내려 규제해왔다. 내년 1월부터는 외국업체가 현지에서 영화를 제작할 경우 사전에 각본을 제출토록 하는 등 검열을 강화하기로 했다.

지난 2012년 CJ CGV가 '알투비:리턴 투 베이스' 베트남 상영을 추진했으나 베트남 당국은 극중 남북간 교전 장면을 이유로 상영 불가 판정을 내렸다.

지난 3월에는 '스파이더맨'으로 유명한 배우 톰 홀랜드 주연의 영화 '언차티드'를 상영 금지했다. 중국이 남중국해가 자신들의 영해라고 주장하며 자의적으로 설정한 '구단선'이 등장한다는 이유에서였다.

[한현정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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