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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웃되고 감 왔죠" 7G 6할타 황재균, 마법 같은 타격감 회복 비밀[SS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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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KT 황재균이 6일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와 원정경기에서 2회초 2루타로 선취점을 안긴 뒤 세리머니하고 있다. 광주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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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광주=장강훈기자] 드라마틱한 반전이다. 마법처럼 타격감이 돌아오자 팀도 자신도 승승장구다. 마법사 군단의 타선을 완성한 황재균(35·KT) 얘기다.

5월까지 황재균의 타율은 0.279였다. 썩 좋다고 보긴 어렵지만, 시즌 초반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나쁘지 않은 지표. 6월이 되자 지독한 슬럼프가 찾아왔다. 한 달간 타율은 0.230에 머물렀다. 황재균은 “너무 안맞으니가 뭘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더라. 멘탈이 바사삭 깨졌다”고 돌아봤다. 문제점을 찾기 위해 타격 영상을 무한반복 재생했지만 눈에 띄지 않았다. 고민은 점점 깊어졌고, 자신감은 바닥으로 떨어졌다.

그나마 팀이 반등을 시작해 6월을 승률 3위(0.609, 14승2무9패)로 마치며 승률 5할 복귀 희망을 다졌다. 황재균의 부진은 묻혔고, 숨 쉴 공간이 생겼다. 드라마틱한 반전은 이채롭게도 우익수 플라이로 돌아선 직후였다. 황재균은 “삼성전(6월28일) 첫 타석에서 우익수 플라이로 아웃됐는데 ‘어?’ 싶었다. 더그아웃으로 돌아가서 타격코치님께 ‘마음에 드는 스윙을 했다’고 말씀드렸다. ‘뭔가 감이 좋다’는 느낌이 들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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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황재균이 6일 광주 KIA전에서 네 번째 안타를 뽑아내고 있다. 광주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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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그는 홈런 1개를 포함해 4안타를 폭발했다. 타격감이 바닥일 때 터진 한 경기 4안타는 슬럼프 회복의 신호탄이다. 반신반의했지만, 이날부터 6일 광주 KIA전까지 7경기에서 6할을 때려냈다. 6일에도 안타 4개를 뽑아내 시즌 타율을 0.285까지 끌어 올렸다.

“한 달 동안 엄청 못쳤으니 이제 칠 때 됐다”며 웃은 황재균은 “언제 못칠지 몰라서 감이 좋을 때 몰아쳐야 한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러면서 “요즘 느끼는 게 나만 잘하면 팀은 걱정없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우승팀 주장이자 팀 베테랑이 짊어진 책임감의 무게가 매우 크다는 방증이다. 황재균은 “팀 사정상 최대한 많은 경기를 소화해야 하는 선수이기 때문에 잘해야만 한다. 타격 슬럼프 때 팀이 많이 이긴 덕분에 버텨냈다. 이제는 내가 팀에 도움을 줄 차례”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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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격감을 회복하면 타이밍이 빠르거나 늦어도 안타를 만들어낼 수 있다. 지난 3일 수원 두산전에서 안타를 만들어내는 황재균.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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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격감은 우연한 기회로 회복하기 마련이다. 황재균은 “준비동작부터 폴로스루까지 부드럽게 이어진다는 느낌을 삼성전 첫 타석에서 처음 느꼈다”고 말했다. 스윙을 주저하지 않고 끝까지 하는 게 중요하다는 뜻이다. 이 과정에 수많은 동작이 들어있으니, 각각의 동작을 수행할 때 생각이 개입할 여지가 없는 게 최선이다. 실제로 최근 황재균의 스윙은 코스와 구종을 가리지 않고 날카롭게 돌아간다. ‘확신에 찬 스윙이란 이런 것’을 보여주는 인상을 풍길 정도다.

사령탑의 만족도도 매우 높다. KT 이강철 감독은 “(황)재균이가 터져주니 타선이 완성됐다. 4, 5번에서 끊기던 타선을 재균이가 연결고리 역할로 이었다”고 칭찬했다. 황재균은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가야 한다. 최대한 많이 이겨 최대한 높은 위치에서 포스트시즌에 진출하고 싶다”고 말했다.
zz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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