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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한지민 "설거지할 때도 담배 물고 생활"...진심 어린 노력에 박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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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올인' 송혜교 아역으로 데뷔한 한지민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출연해 소탈한 매력 발산
한국일보

한지민이 배역을 위해 노력한 부분에 대해 털어놨다.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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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한지민이 영화 '미쓰백' 촬영 당시 캐릭터를 잘 표현하기 위해 담배를 물고 생활했다고 털어놔 눈길을 끌었다.

한지민은 지난 6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해 자신의 배우 인생을 진지하게 돌아봤다.

22세에 드라마 '올인'의 송혜교 아역으로 데뷔한 한지민은 "너무 못했고 연기를 배워본 적도 없었다. 운이 좋게 됐었던 것 같다"며 "현장에서 제가 너무 못하니까 진행이 안 됐다. 제가 다 망치는 것 같아서 너무 힘들었다. 매일 울었던 것 같다"고 고백했다.

이후 드라마 '대장금'을 통해 연기를 배우기 시작하며 자신감을 찾기 시작한 그는 드라마 '이산'으로 대중적 인기를 모았다. 특히 영화 '미쓰백'을 통해서는 각종 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받으며 연기력을 인정받았다.

한지민은 "'미쓰백'이 여성 원톱 영화고 아동학대 소재라 투자가 어려웠다더라"라는 MC 유재석의 말에 "여성 원톱 영화라서 어려움보다는 그 역할을 제가 해서 투자자들도 빠지겠다는 얘기를 많이 했었고, 배급사가 안 정해져서 개봉이 미뤄졌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대중이 내게 기대하고 떠올리는 이미지가 뭔지 알기 때문에 차이가 있을 거라 생각했다. 투자자들도 염려하셨던 것 같다. (한지민이) 과연 이 캐릭터를 잘 소화할 수 있을까. 그 점에 대해 이해가 된다. 그래서 더 잘 해내야 한다는 욕심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유재석은 "그래서 담배도 종류별로 피워보고 침 뱉는 연습도 했다더라"라고 말했고, 한지민은 "등장 자체가 담배를 피우는 신이었다. 연습할 데가 없었다. 그때 당시 담배 피우시는 분만 만나면 '저 한 번만 알려달라' 하고 구석에 가서 침을 뱉어보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흡연자들이 많아서 이질감이 생기면 이 영화에 못 들어가겠구나 했다. 설거지할 때도 물고 있고 생활할 때도 계속 물고 있었다"며 "지금은 편하게 말씀드릴 수 있는데 그때는 너무 포커스가 거기(흡연)에 가 있더라. 지금 만나도 '그래서 끊으셨나요?' 물으시는데 지금은 끊었다"고 밝혔다.

한편 한지민은 '미쓰백'으로 제39회 청룡영화상부터 제38회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 제3회 런던동아시아영화제, 올해의 여성 영화인상까지 무려 4관왕을 달성했다. 아동학대 소재를 다룬 '미쓰백'은 자극적인 이야기 전개가 아닌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며 호평받았다.

유수경 기자 uu84@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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