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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접힘주름 최소화", "멀티터치 추가" 8월 첫선 갤럭시Z4, 삼성 명예 되살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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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Z4, 8월 시장 출시 예정
접힘주름 줄이고 '멀티 터치' 기능 도입 전망
애플·구글 빈자리 속 '선두 굳히기' 전략
한국일보

8월 공개되는 갤럭시Z플립4 예상 이미지. 갤럭시Z4 시리즈는 힌지를 최소화하고 스카이블루 등 기존 갤럭시Z 시리즈에 도입되지 않았던 색상을 추가할 전망이다. 91모바일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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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의 새로운 폴더블폰(접는 스마트폰) 모델인 '갤럭시Z4 시리즈' 출시가 임박하면서 제품 디자인과 성능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IT팁스터(정보유출자)들은 앞다퉈 개발 단계인 제품 기능을 유출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 초 출시한 갤럭시S22 시리즈가 성능조작 논란에 휩싸였던 만큼, 갤럭시Z4 시리즈를 통한 명예 회복을 노리고 있다.

"휴대폰을 왜 접냐"는 비웃음 이겨낸 폴더블폰


한국일보

2019년 삼성전자가 폴더블폰을 상용화할 당시, 시장 반응은 '흥행 실패'를 예측했지만 올해 폴더블폰 시장은 1,600만 대까지 성장이 예측된다. 4월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 딜라이트에서 시민들이 갤럭시Z 시리즈를 살펴보고 있다. 뉴스1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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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정보기술(IT)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체 폴더블폰 시장의 약 70%를 점유하고 있다. 2019년 삼성전자가 폴더블폰을 세계 최초로 상용화할 당시, 업계와 소비자들은 '흥행 실패'를 예측했다. 폴더블폰 자체에 대한 거부감으로 "휴대폰을 왜 접냐"는 비웃음을 샀다. 폴더블폰 접힘 부분의 주름 등 기능적 문제도 도마에 올랐다. 실제 2019년 전체 폴더블폰 시장 규모는 70만 대 수준에 불과했다.

하지만 폴더블폰 상용화 3년 만에 시장 상황은 급변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2020년 290만 대였던 폴더블폰 시장은 2021년 890만 대로 커졌다. 올해는 1,690만 대 규모까지 2배 가까운 성장이 예측된다. 전체 스마트폰 시장이 부품 공급망 차질과 경제 인플레이션 심화 등으로 5년 동안 2% 내외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지만, 폴더블폰은 반대로 시장 팽창이 전망되고 있다.

"접힘 주름 줄이고 멀티터치 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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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갤럭시Z4 시리즈 출시가 임박하면서 IT팁스터들의 성능 유출 경쟁도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테크토크TV가 유출한 갤럭시Z4플립 예상 이미지. 테크토크TV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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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선두인 삼성전자의 신제품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IT업계는 삼성전자가 8월 10일 해당 제품을 공개하고 같은 달 26일부터 본격 판매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IT팁스터 등은 삼성전자가 갤럭시Z4 시리즈의 화면 성능과 디자인을 개선할 것으로 예측했다. 스마트폰의 힌지, 즉 접히는 부분을 줄여 화면 주름을 최소화하는 동시에 2곳 이상을 터치할 수 있는 '멀티 터치 제스처' 기능이 들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좌·우로 접는 갤럭시Z폴드4 제품은 힌지 부품을 전작 대비 50%가량 줄이고 위·아래로 접는 갤럭시Z플립4는 2인치 이상의 커버 디스플레이를 탑재할 전망이다. 갤럭시Z4플립 제품에는 기존에 한 번도 적용되지 않았던 스카이블루 색상이 추가될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 갤럭시Z4 총력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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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갤럭시Z4 시리즈의 판매 목표를 약 1,500만 대 수준으로 설정했고 해당 제품의 흥행을 통해 올해 초 겪은 갤럭시S22 시리즈의 GOS 논란을 극복할 계획이다. 5월 서울 서초구 삼성 딜라이트 매장 앞에 갤럭시S22 제품 광고가 걸려 있다. 뉴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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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역시 올 하반기부터 갤럭시Z4 시리즈 판매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무엇보다 2월 야심차게 선보인 갤럭시S22 제품이 '게임 옵티마이징 서비스(GOS)' 논란에 휩싸였던 만큼, 갤럭시Z4 시리즈를 통해 명예회복에 나설 계획이다. GOS 기능은 게임 등 고사양 응용소프트웨어(앱)를 실행할 경우 스마트폰이 임의로 휴대폰 성능을 저하시켜 발열을 막는 기능이다. 일부 갤럭시S22 구매자들은 삼성전자가 사전에 'GOS 기능'을 설명하지 않은 점을 근거로 집단소송까지 진행 중이다.

우선 삼성전자는 올해 폴더블폰 시장의 급성장에 맞춰 갤럭시Z4 시리즈 판매 목표를 1,500만 대 이상으로 설정했다. 부품 협력업체 등에도 관련 목표를 기준으로 생산 주문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는 지난해 8월 출시된 갤럭시Z3 시리즈 판매량을 약 700~800만 대 규모로 추산했는데, 약 2배에 이르는 수치다.

시장 상황 자체는 삼성전자에 유리한 상태다. 최대 라이벌인 애플과 글로벌 빅테크 기업 구글이 준비 중인 폴더블폰 출시 시점이 불투명해서다. 애플 폴더블폰은 이르면 2023년에 출시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당초 올해 10월 출시가 예정됐던 구글의 폴더블폰 '픽셀 폴드'도 공개 시점이 내년 봄으로 연기됐다. IT업계 관계자는 "폴더블폰 소비자들은 가성비보다는 성능에 중점을 두는 경향을 보인다"며 "GOS 논란 같은 악재가 없다면 삼성전자 점유율은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송주용 기자 juy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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