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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러시아 억류' NBA 스타 배우자와 통화…"모든 방법 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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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마약밀수 혐의로 체포된 그라이너
정부 대응 비판 일자 이날 해리스 부통령과 함께 통화
"석방 노력 정보 제공 위해 정기적 연락할 것"
한국일보

지난 2월 마약 밀수 혐의로 러시아에 억류된 미국 농구선수 브리트니 그라이너가 지난 1일 재판 출석을 위해 모스크바 외곽 킴키에 위치한 법원으로 이동하고 있다. 킴키=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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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에 억류된 미국여자프로농구(WNBA) 스타 브리트니 그라이너의 배우자와 전화통화를 하고 그라이너의 귀국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백악관은 이날 성명을 통해 바이든 대통령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함께 그라이너의 배우자 셰럴 그라이너와 대화를 나눴다고 밝혔다.

성명은 "대통령이 셰럴에게 가능한 빨리 브리트니의 석방은 물론 러시아와 전 세계에 부당하게 억류돼 있거나 인질로 잡혀 있는 폴 휠런을 비롯해 다른 미국인들의 석방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안심시켰다"고 밝혔다. 폴 휠런은 전직 미 해군으로 2018년 러시아에서 간첩 혐의로 체포돼 2020년 16년형을 선고받았다.

바이든 대통령은 그라이너에게 보내는 편지 초안을 셰럴에게 읽어줬다고 백악관은 전했다. 또 바이든 대통령은 통화에서 셰럴과 그의 가족에게 자신의 지지를 전달하고, 행정부가 그라이너를 집으로 데려오기 위해 모든 방법을 동원하겠다고 약속했다. 가능한 모든 지원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그는 행정부의 석방 노력에 대한 최신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그라이너 등 외국에 인질로 잡혀 있거나 부당하게 억류된 미국인 가족들과 정기적으로 접촉할 것을 국가안보팀에 지시했다.

그라이너는 미국 여자농구 국가대표로 올림픽 금메달 2관왕이다. 그는 수년간 비시즌 기간 러시아리그에서 경기를 뛰어왔다. 올해 2월 17일 대마초 추출 오일이 함유된 전자담패 카트리지를 소지하고 모스크바 공항에 입국하려다 마약 밀수 혐의로 체포됐다.

4개월 넘게 구금돼있는 그라이너의 재판은 진행 중이다. 유죄가 선고될 경우 최대 10년의 징역형을 받을 수 있다. 그라이너가 이달 초 바이든 대통령에게 도움을 요청하며 작성한 자필 서한이 미 언론에 공개되기도 했다. 뉴욕타임스(NYT) 보도에 따르면 그는 편지에서 "여기(러시아 감옥)에 영원히 있을까 두렵다"며 "집으로 데려오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해달라"고 호소했다.

이번 통화는 그라이너가 최근 보낸 자필 편지와, 바이든 행정부가 석방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는다는 비판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그라이너의 배우자는 지난 5일 미 CBS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애초에 이 문제를 뒤에서 해결하고 있으니 문제를 키우지 말고 조용히 있으라는 얘기를 들었다"며 "그렇게 했지만, 140일간 여전히 같은 지점에 머물고 있다"며 정부 대응을 비판했다.

장수현 기자 jangsu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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