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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9 (화)

호날두 '두 번 죽이는' 뮌헨, "위대한 선수지만 우리 철학이랑 안 맞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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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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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하근수 기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떠나기로 결심했다. 차기 행선지로 바이에른 뮌헨이 점쳐졌지만 단장이 직접 부인했다.

스페인 '아스'는 6일(한국시간) "올리버 칸 뮌헨 CEO는 호날두가 뮌헨에 합류하지 않을 것이라 밝혔다. 소식통에 따르면 호날두는 맨유로 복귀한지 1년도 채 되지 않아 이적을 요청했으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 티켓을 놓쳤다"라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칸 CEO는 독일 '키커'와 인터뷰를 통해 "나는 호날두를 가장 위대한 선수 중 한 명으로 높이 평가한다. 하지만 이번 이적은 우리 클럽의 철학에 맞지 않을 것이다"라고 언급하며 호날두 영입 가능성을 원천 배제했다.

지난해 여름 맨유는 제이든 산초와 라파엘 바란에 이어 호날두까지 깜짝 영입하면서 전 세계 축구계를 놀라게 했다. 지난 2009년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했던 호날두는 무려 12년 만에 올드 트래포드로 금의환향하면서 큰 기대를 받았다.

목표는 뚜렷했다. 호날두는 알렉스 퍼거슨 경 은퇴 이후 오랜 기간 트로피 가뭄에 시달린 맨유를 명가 부활로 이끌어야 했다. 30대 후반에 접어들었음에도 여전히 엄청난 파괴력과 날카로운 결정력을 지니고 있는 만큼 맨유에서 '화룡점정'을 찍으리라 전망됐다.

결과는 실망스러웠다. 호날두는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18골을 터뜨리며 득점 랭킹 3위에 올랐지만 맨유를 성공으로 이끌진 못했다. 잉글랜드 FA컵과 잉글랜드 풋볼리그컵(EFL컵)은 모두 조기 탈락했으며, UCL 역시 16강에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 무릎 꿇었다.

그라운드 밖에서도 논란은 이어졌다. 드레싱룸 내 파벌론, 해리 매과이어와 주장 경쟁, 랄프 랑닉 임시 감독에 대한 불만 등등 여러 가지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올랐다. 다음 시즌 UCL 진출에 실패한 호날두는 급기야 구단 측에 이적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차기 행선지로는 첼시, 뮌헨, 바르셀로나, 파리 생제르맹(PSG) 등이 점쳐지고 있는 상황. 이러한 가운데 뮌헨은 칸 CEO가 직접 나서 호날두는 클럽 철학에 맞지 않다고 분명히 전했다. 이미 맨유에서 자존심을 구긴 호날두를 '두 번 죽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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