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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살 아들 온몸으로 감싸 안고 총 맞은 아빠…참사 희생자 사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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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시카고 교외 도시 하이랜드파크의 독립기념일 퍼레이드 행사장에서 무차별 총기 난사에 희생된 7명의 사망자 신원이 모두 확인됐습니다.

6일(현지시간) 시카고 언론은 하이랜드파크 총기참사의 7번째 사망자 신원이 인근 도시 워키건 주민 에듀어도 우발도(69)로 확인됐다며 사망자들의 사연을 전했습니다.

수사 당국은 앞서 지난 5일, 사건 당일 숨진 6명의 신원을 공개한 바 있습니다.

우발도는 사건 현장에서 머리에 총상을 입고 인근 에반스톤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던 중인 6일 오전 7시50분 끝내 숨을 거뒀습니다.

그는 매년 독립기념일이면 가족들과 함께 하이랜드파크 퍼레이드에 참석했다고 가족들은 전했습니다.

시카고 abc방송에 따르면 이번 사건 피해자 가운데 사망자 7명의 연령대는 35세부터 88세까지 고루 퍼져있습니다.

사망자 가운데 한 명인 니콜라스 톨레이도(78)는 멕시코 모렐로스에서 평생을 살다 자녀들이 살고 있는 시카고 인근으로 이주한 멕시코계 이민자로 알려졌습니다.

2년 전 교통사고를 당해 보행보조기에 의존해야 하는 톨레이도는 인파가 몰리는 곳에 나가기를 주저하다 모처럼 온 가족이 함께 하는 시간을 즐기려 독립기념 퍼레이드 현장에 나갔다가 뜻하지 않은 변을 당했습니다.

그는 가족들 틈에 앉아 퍼레이드를 관람하다 갑자기 날아온 총탄에 연이어 3차례 피격돼 현장에서 숨졌습니다.

이들 가족이 장례 비용 마련을 위해 개설한 온라인모금 사이트 '고펀드미'에 계정에는 하루 새 목표액 5만 달러(약 6천500만 원)를 훌쩍 넘는 12만8천 달러(약 1억7천만 원) 이상이 모였습니다.

또 다른 사망자인 하이랜드파크 주민 케븐 맥카시(37)와 아이리나 맥카시(35) 부부는 두 살배기 아들을 데리고 행사장에 나갔다가 참변을 당했습니다.

맥카시 부부의 아들 에이든(2)은 사건 현장을 홀로 배회하다 발견돼 많은 이들의 안타까움을 샀습니다.

케븐 맥카시의 장인 마이클 레버그는 사위가 손주 에이든을 온몸으로 감싸 안은 채 총에 맞았다고 말했습니다.

'고펀드미'에 개설된 에이든 지원 기금 모금 계정에는 단 하루 새 목표액 50만 달러(약 6억5천만 원)의 5배에 달하는 240만 달러(약 31억 원) 이상이 모였습니다.

그외 사망자 신원은 하이랜드파크 주민 캐서린 골드스타인(64), 재클린 선다임(63), 스티븐 스트로스(88) 등입니다.

최소 39명으로 집계된 부상자 가운데는 8세 어린이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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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의자 로버트 크리모 3세(21)는 퍼레이드 현장 인근 건물 옥상에 올라가 최소 70발의 총을 난사했습니다.

그는 여장을 하고 현장을 빠져나가 도주했다가 8시간 만에 체포됐습니다.

사법당국은 크리모가 범행을 사전 계획했으며 범행에 사용된 총기는 합법적으로 구매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그의 총기 구매 시점이 일리노이주가 총기 소지를 허용하는 만 21세 이전인 19세 때여서 의문을 불러일으켰습니다.

수사당국은 크리모의 아버지인 로버트 크리모 주니어(57)가 총기구매 보증을 섰을 것이라고 발표했으나 가족 측은 이를 부인하고 있습니다.

뉴스위크와 시카고 현지 언론은 2019년 하이랜드파크 시장 선거에 출마한 바 있는 크리모의 아버지를 '총기규제를 주장해온 민주당 정치 지망생'이라고 보도한 바 있습니다.

하이랜드파크는 시카고에서 북쪽으로 약 40Km 떨어진 미시간호변의 타운으로 유대계가 다수 거주하며 정치적으로는 진보 성향을 띄고 있습니다.

한편 크리모는 7건의 1급 살인 혐의 등으로 기소돼 보석금 책정 없이 수감됐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유영규 기자(sbsnewmedi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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