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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성황리에 마친 제30회 여왕기, 뜨거웠던 10일의 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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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경남 남강초 김소연(왼쪽두번째)이 3일 삼척복합체육공원에서 열린 제30회 여왕기 전국여자축구대회 초등부 결승전 경북 상대초와 경기에서 골을 넣은 후 환호하고 있다. 2022. 7. 3.삼척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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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여전고 김다현이 4일 삼척복합체육공원에서 열린 제30회 여왕기 전국여자축구대회 고등부 시상식에서 최우수선수상을 받은 후 동료들의 물세례를 받고 있다. 2022. 7. 4.삼척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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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삼척=정다워기자] 어느 때보다 뜨거운 여름이었다.

지난달 26일 강원도 삼척에서 개막한 ‘최고의 명품도시 삼척시와 함께하는’ 제 30회 여왕기 전국여자축구대회가 5일 폐막했다. 스포츠서울, 대한축구협회가 주최하고 한국여자축구연맹, 삼척시, 삼척시체육회가 주관한 이번 대회에는 초등부 10팀, 중등부와 고등부 각각 12팀, 그리고 대학부 7팀 등 총 41개 팀이 참석해 자웅을 겨뤘다.

풍성한 이야깃거리를 남긴 대회였다. 초등부에서는 경남 남강초가 3연패를, 대학부에서는 세종 고려대가 4연패를 달성하며 절대강자의 자리를 사수했다. 중등부에서는 경기 설봉중이 무려 12년 만에 우승을 달성했고, 고등부에서는 전남 광양여고가 지난해에 이어 열린 경북 포항여전과의 결승 리턴매치에서 승리하며 왕좌에 오르는 이변을 연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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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을 차지한 경남 남강초 선수들이 3일 삼척복합체육공원에서 열린 제30회 여왕기 전국여자축구대회 초등부 시상식에서 환호하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2. 7. 3.삼척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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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여고 선수들이 4일 삼척복합체육공원에서 열린 제30회 여왕기 전국여자축구대회 고등부 시상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2. 7. 4.삼척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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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설봉중 선수들이 5일 삼척복합체육공원에서 열린 제30회 여왕기 전국여자축구대회 중등부 시상식 후 우승기를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2. 7. 5.삼척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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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을 차지한 고려대 선수들이 3일 삼척복합체육공원에서 열린 제30회 여왕기 전국여자축구대회 대학부 시상식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2. 7. 3.삼척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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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까지만 해도 코로나19 상황으로 인해 관중 입장이 제한됐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위드 코로나’ 시대에 발 맞춰 학부모, 관중의 입장을 허용해 경기장 분위기를 뜨겁게 달궜다. 더불어 유튜브를 통해 수준 높은 실시간 생중계를 진행해 온오프라인에서 호응을 이끌어냈다. 홍보대사로는 한국 여자축구의 아이콘인 지소연이 얼굴을 담당해 화제를 끌기도 했다.

삼척시 입장에서도 만족스러운 열흘이었다. 선수와 지도자, 가족, 관계자 등 약 1000여명이 여왕기를 위해 삼척시를 방문해 지역 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했다. 삼척시 관계자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삼척에서 여왕기가 열려 지역민들이 크게 환영했다. 큰 사고 없이 대회를 무사히 마쳐 기쁘다”라는 소감을 밝혔다.

여왕기는 올해로 30회를 맞은 장수 대회다. 춘계, 추계연맹전, 전국선수권대회와 더불어 여자축구 4대 대회로 꼽히는 여왕기는 여름을 대표하는 무대로 권위를 인정받고 있다. 다른 대회와 달리 스포츠서울을 통해 유망주와 실력 있는 지도자 등을 소개하고 조명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더 크다. 스포츠에서 미디어 노출이 갖는 의미는 상상 이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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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예성여중 염가은이 2일 삼척마이스터고에서 열린 제30회 여왕기 전국여자축구대회 8강전 전남 광영중과 경기에서 오버헤드 킥을 시도하고 있다. 2022. 7. 2.삼척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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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1~2년 사이 축구예능 ‘골때리는그녀들’ 영향으로 여자축구 인기가 급상승하고 있다. 일반인, 어린이들도 축구를 즐기는 문화가 형성되고 있다. 예능 프로그램 하나가 스포츠의 판도를 바꾸는 것이다. 비슷한 맥락에서 스포츠서울을 통해 미디어에 등장하는 것은 유망주들에게는 직업 선수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빼놓을 수 없는 요소로 볼 수 있다.

연맹 관계자도 “선수나 지도자, 학부모들이 특히 여왕기를 좋아한다. 그럴 기회가 많지 않은데 좋은 결과를 내면 기사도 나가고 큰 동기부여가 된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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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 김서연(가운데)이 3일 삼척복합체육공원에서 열린 제30회 여왕기 전국여자축구대회 대학부 결승전 대덕대와 경기에서 골을 넣은 후 환호하고 있다. 2022. 7. 3.삼척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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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여자축구선수 등록 인구는 2016년 1915명에서 2021년 현재 1459명으로 급격하게 줄어드는 추세다. 여자축구계에 위기 의식이 대두되는 배경이다.

어려운 환경에서 여왕기는 여자축구 발전의 한 축을 담당한다. 무엇보다 여왕기는 유망주 배출의 산실 구실을 하는 비중 있는 무대다. 지난 2020년에는 콜린 벨 여자축구대표팀 감독이 대회 현장을 찾았고, 이번 대회에는 20세 이하(U-20) 대표팀의 황인선 감독이 직접 현장을 방문해 8월 월드컵에 데려갈 고등학교,대학교 선수들의 기량을 점검했다.

여자축구 무대에서 가장 빼놓을 수 없는 대회가 바로 여왕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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