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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라운더의 이른 은퇴, 최민지의 마지막 인사 "난 운이 좋았던 선수" [MK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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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운이 좋았던 선수였어요."

페퍼저축은행 센터 최민지(22)가 팬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최민지는 이제 선수 생활을 뒤로하고 페퍼저축은행 전력분석관으로서 새 배구 인생 2막을 연다.

최민지는 2018년 신인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6순위로 한국도로공사 지명을 받았다. 하지만 2020년 12월 1일 IBK기업은행전에서 입은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점프 후 착지 과정에서 부상을 입었고, 우측 슬관절 슬개골 탈고 및 골부종이라는 결과를 받아들여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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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지가 선수 생활을 뒤로하고 전력분석관으로서 배구 인생 새 출발에 나선다. 사진=한국배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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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페퍼저축은행 특별 지명을 받아 새 배구 인생을 시작했으나 쉽지 않았다. 몸이 따라주지 않았다. 김형실 페퍼저축은행 감독은 최민지가 올라올 때까지 기회와 시간을 줬다. 그러나 최민지는 고민 끝에 자신의 몸 컨디션과 현 상황을 받아들이고 은퇴를 하기로 결심했다.

최민지는 프로에서 4시즌을 소화했다. 프로 통산 28경기에 출전해 54점의 기록을 남겼다. 181cm 장신 센터 유망주는 페퍼저축은행 전력분석관으로 새 출발 한다.

최근 MK스포츠와 인터뷰를 가진 최민지는 "초등학교 5학년 때부터 23살까지 이어왔던 선수 생활을 은퇴하려니 시원섭섭한 감정이 든다. 생각보다 빠른 은퇴지만 배구에 관련된 일을 할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함을 느끼고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은퇴를 택한 이유는 무엇일까.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2020년 12월에 입은 무릎 부상이 주된 원인이었다. "프로 3년차 때 처음으로 당한 무릎 부상이 회복이 더뎠다. 더 이상 지금 무릎 상태로는 선수 생활을 할 수 없을 거 같아 많은 고민이 있었다"라고 입을 연 최민지는 "페퍼저축은행 대표님께서 팀에서 함께 할 수 있는 일을 찾아주려고 하셨고 김형실 감독님께서도 다른 길을 제안해 주셨다"라고 말했다.

2018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함께 지명을 받은 동기 박혜민-박은진(이상 KGC인삼공사), 정지윤(현대건설), 이주아(흥국생명) 등은 국가대표로도 활동하고 팀에서 쏠쏠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 코트 위를 활발히 누비는 동기들과 다르게 이른 은퇴를 택한 부분, 아쉽지는 않을까.

"은퇴가 아쉽지 않다면 거짓말이다. 나도 이렇게 빠른 은퇴를 할 줄 몰랐다. 마음은 선수 생활을 더 하고 싶지만 부상 때문에 몸이 더 이상 따라주지 않는다. 그래도 무슨 일을 해야 할지 고민하고 있을 때 감독님께서 전력분석관을 먼저 제안하셨다. 전에도 관심이 있었던 일이기 때문에 감사한 마음으로 하겠다고 했다." 최민지의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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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이 좋았던 선수"라며 행복한 선수 생활을 보냈다고 자부한 최민지. 사진=한국배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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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이 생각하기에 본인은 어떤 선수였을까. 최민지는 "운이 좋았던 선수"라며 운을 뗐다. 이어 "우선 부모님께서 배구에만 집중할 수 있게 지원해 주셨다. 학교 때부터 지금까지 좋은 선생님을 많이 만났다. 잘 이끌어줬던 선배들, 잘 따라와 줬던 후배들 그리고 힘들 때 의지가 되었던 친구들까지 좋은 사람들을 만났다. 선수로서 이렇다 할 기록은 없지만 내 나름대로는 최선을 다했던 시간들이었다. 이 자리를 빌려 여기까지 올 수 있게 도움을 주신 부모님과 선생님들, 동료들에게 감사하다고 전하고 싶다"라고 미소 지었다.

선수 최민지의 배구 인생은 끝났지만, 배구인 최민지의 인생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제2의 배구 인생은 이제 시작이다. 전력분석관은 물론이고 더 나아가 유소년 배구 코치 등 배구와 관련된 일을 하며 배구 발전에 힘을 주는 게 최민지의 꿈이다.

그는 "선수 생활은 끝났지만 전력분석관이나 유소년 배구 코치 등 나에게 주어진 일들을 잘 해내고 싶은 마음이 크다. 선수 생활은 짧았지만 배구에 관련된 일은 오래 하고 싶다"라고 힘줘 말했다.

끝으로 최민지는 "나에게 좋은 기회를 주신 대표님과 감독님께 너무 감사드린다. 나를 믿어주신 만큼 열심히 해서 보답하겠다. 그리고 팬분들, 경기장 안팎으로 항상 열정적으로 응원해 주시고 조금 부족하더라도 격려해 주시고 새로운 시작을 응원해주셔서 정말 감사드린다. 팬분들이 응원 해주신 덕분에 행복하게 선수 생활할 수 있었다. 함께했던 시간들 잊지 않겠다. 앞으로도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라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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