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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3 (화)

'부상 좌절' 잊은 김진수, 책임감+정공법으로 카타르행 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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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상암, 이성필 기자] 지난달 19일 울산 현대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2 16라운드를 3-1로 승리하며 추격의 서막을 연 뒤 김진수(울산 현대)는 월드컵 첫 출전에 대한 욕망을 가감 없이 토로했다.

그는 "그 어떤 선수보다 간절하다. 2014년에는 총각, 2018년에는 결혼했지만, 아이는 없었다. 지금은 아이가 있는 변화가 있었다. 모든 것을 다 잃지는 않았다. 월드컵에 가지 못했어도 다른 것을 배운 것 같다. 이번에는 한 명도 그런 사람(부상자) 없이 좋은 몸 상태로 같이 갔으면 한다"라며 카타르행에 대한 열망을 표현했다.

김진수는 2014 브라질월드컵을 앞두고 무릎 부상으로 최종 명단에서 제외됐다. 2018 러시아월드컵 직전에도 마찬가지였다. 가장 핵심 포지션인 왼쪽 측면 수비수 김진수의 이탈은 본선에서 크게 보였다.

당연히 이번 카타르월드컵을 앞두고 김진수는 절대 필요한 존재가 됐다. 홍철(대구FC)과 경쟁하지만, 다른 스타일로 역량을 발휘 중이다.

울산전 당시 김진수에게는 해결 과제가 있었다. 원소속팀 알 나스르(사우디아라비아)에서 전북 임대 연장에 대한 해결이 필요했다. 김진수는 2020년 전북을 떠나 알 나스르로 향했지만, 부상으로 주전 경쟁에서 밀렸고 지난해 전북 임대를 선택했다.

가장 익숙한 전북에서 뛰면서 경기력 향상이라는 장점을 얻었다. 지난 6월 A매치 소집을 앞두고 허벅지 뒷근육 이상으로 '혹시나'하는 의문이 붙었지만, 적극적인 재활로 위기를 벗어났고 전북에 복귀해서도 최고 수준의 경기력을 유지하는 힘으로 이어졌다.

전북 관계자는 "치료실에서 살다시피 하는 선수 중 하나가 김진수다. 자기 관리에 대해서는 누구보다 잘 안다. 이번에는 잘 관리해서 전북과 A대표팀 모두에 도움이 되고 싶다는 의지로 간절한 것 같다"라고 전했다.

그도 그럴 것이 6일 FC서울과의 20라운드를 앞두고 전북은 하루 전 서울에 상경한 상황이었다. 이날 새벽에서야 알 나스르에서 임대 연장 승인 문서가 날아왔고 김진수와 전북 모두 소중함을 얻는 결과로 이어졌다.

김상식 감독은 "제가 있으니까 올해는 (월드컵에) 갈 것이다. 꼭 보내겠다"라며 김진수의 불운은 더는 없을 것이라고 선언했다.

김진수의 경기력은 경기를 치르면서 더 좋아지고 있다. 적극적인 공격 가담과 크로스는 김상식 감독이나 파울루 벤투 A대표팀 감독의 빌드업 축구에 기름칠하고 있다.

결국은 11월까지 자기 관리를 얼마나 충실하게 하느냐에 달렸다. 넘어야 할 산은 정말 많다. K리그와 FA컵 4강, 아시아 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16강에 동아시아 축구연맹 E-1 챔피언십, 9월 A매치라는 험난한 일정을 모두 소화해도 문제가 없는 몸을 만들어야 카타르 도하행 비행기에 오르는 것이 가능하다.

김진수는 서울전 1-0 승리 직후 다시 의지를 표현했다. 그는 "2014, 2018년에는 제 의지가 부족해 나가지 못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제 의지와 상관없이 부상으로 못 나갔다. 이번에도 아직 시간이 남았다. 무슨 일이 발생할지 모른다. 조심한다고 달라지진 않을 것이다. 최선을 다해 경기하는 게 옳다"라며 정공법을 택했다고 강조했다.

러시아월드컵 당시가 지금과 비교해 더 집착이 심했다는 김진수는 아내의 강한 조언과 딸에 대한 사랑에 책임감을 장착했다. 전북과 A대표팀에 모두 웃음을 안기고 싶은 김진수의 무한 의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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