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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이대호와 이별 앞둔 서튼 감독 "한 단어로 설명하기 힘든 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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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컷뉴스

롯데 첫 안타 이대호.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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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첫 안타 이대호. 연합뉴스​"올해는 이대호에게 특별하다."

롯데 래리 서튼 감독이 올 시즌을 끝으로 선수 생활을 마무리하는 이대호(40)에 대한 소회를 밝혔다.

서튼 감독은 6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 리그 SSG와 원정 경기 전 인터뷰에서 은퇴 시즌을 보내고 있는 이대호에 대해 언급했다. "리그를 대표하는 선수"라면서 "롯데 팬뿐만 아니라 모든 야구 팬들에게 큰 영향력을 끼치고 있다"고 호평했다.

2005년부터 2007년까지 KBO 리그에서 선수 시절을 보낸 서튼 감독은 이대호를 제자가 아닌 선수로 상대한 바 있다. 이대호와 깊은 인연이 있는 그는 "이대호에 대해 이야기하려면 시간이 모자라다"면서 "많은 이야기를 할 수 있다"고 특별한 감정을 드러냈다.

올 시즌 롯데는 34승 3무 41패 승률 4할5푼3리로 7위에 머물러 있다. 전반기 막바지를 향해가는 시점에서 여전히 고전하고 있지만 이대호만큼은 제 몫을 다하고 있다.

서튼 감독은 "시즌 초반 부상자가 많았지만 이대호가 매 경기에 나와서 팀을 이끌었다"면서 "스탯으로도 굉장한 시즌 보내고 있다"고 치켜세웠다. 이어 "한 단어로 설명하기 힘들 정도로 매우 가치 있는 선수"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대호는 이날 경기에서 맹타로 서튼 감독의 칭찬에 화답했다. 3번 지명 타자로 선발 출전해 5타수 4안타(1홈런) 3타점 2득점으로 팀의 12 대 5 승리를 이끌었다.

진기록 2개도 함께 수확했다. 3회초 안타를 치며 시즌 100안타로 세 자릿수를, 6회초 홈런을 터뜨리며 시즌 10홈런으로 두 자릿수를 채우며 모두 14연 연속으로 달성했다. 1993년부터 2007년까지 15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 세 자릿수 안타 기록을 세운 양준혁(은퇴)에 이어 역대 두 번째다.

시즌 타율을 3할4푼3리에서 3할5푼(294타수 103안타)로 끌어올려 이 부문 단독 1위에 올라섰다. 공동 1위였던 이정후(키움)는 같은 날 1타수 무안타에 그치면서 시즌 타율이 3할4푼2리로 떨어졌고 2위로 내려앉았다.

올 시즌 이대호가 타율 1위에 등극한다면 총 4회 수상으로 타격왕 최다 수상자인 고(故) 장효조, 양준혁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다. 또 만 39세에 타격왕을 차지한 백인천(1982년)과 이병규(2013년)을 뛰어넘고 역대 최고령 타격왕에 오르게 된다.

올해 만 40세로 불혹의 나이가 믿기지 않는 활약이다. 서튼 감독은 "어린 선수들에게 좋은 본보기가 되고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이대호처럼 오래 야구를 하고 싶다는 꿈을 심어주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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