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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마 정통 선발에 가까웠던 타일러 글래스노가 부상으로 쓰러진 뒤 탬파베이의 고민은 가중될 것 같았다. 그러나 올해는 사정이 다르다. 탬파베이는 비교적 정상적인 선발 로테이션을 가져가고 있으며 기가 막힌 구위를 자랑하는 선봉장이 그 중심에 있다. 바로 리그 최고의 좌완 대열에 올라선 쉐인 맥클라나한(25)이 그 주인공이다.
2018년 탬파베이의 1라운드(전체 31순위) 지명을 받은 맥클라나한은 마이너리그 레벨을 두루 거쳐 지난해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 지난해 25경기에서 123⅓이닝을 던지며 10승6패 평균자책점 3.43을 기록하며 성공적인 데뷔 시즌을 보냈다. 아메리칸리그 신인상 투표에서도 7위에 올랐다.
올해 기세는 더 가공할 만하다. 맥클라나한은 6일 현재 시즌 16경기에서 98⅓이닝을 던지며 9승3패 평균자책점 1.74라는 빼어난 성적을 거두고 있다. 1.74의 평균자책점은 아메리칸리그에서 가장 좋고, 메이저리그 전체를 따져도 토니 곤솔린에 이어 2위다.
98⅓이닝 동안 133개의 삼진을 잡아내 이 부문에서도 1위다. 경기 내용도 압도적인 맛이 있다. 맥클라나한은 평균 시속 97마일의 압도적인 포심패스트볼을 던지고, 여기에 체인지업과 커브, 그리고 슬라이더까지 모두 잘 던진다. 우타자를 상대로 한 80마일 후반대의 체인지업은 낙폭과 휘어져나가는 각도 모두 공포의 대상이다. 커브와 슬라이더로도 삼진을 잡을 수 있는 능력까지 있으니 타자들이 까다로워하는 건 당연하다.
그런 맥클라나한은 조용하게 메이저리그 기록을 질주 중이다. 맥클라나한은 최근 10경기에서 모두 6이닝 이상, 7탈삼진 이상, 그리고 2자책점 이하를 기록했다. 결과와 내용을 모두 잡았다는 의미인데, 이 기록을 10경기 가져간 투수도 메이저리그 역사에 많지 않다.
단일 시즌만 놓고 보면 아메리칸리그 기록이고, 그 외로 범주를 살펴도 이 기록을 10경기 이상 충족시킨 선수가 역사상 두 명뿐이다. 1986년 마이크 스콧(당시 휴스턴)이 12경기를 기록했는데 이 기록을 깨뜨린 선수가 1999년 그 이름도 전설적인 랜디 존슨(애리조나)이다. 당시 존슨은 이 조건을 14경기 연속 충족해 이 부문 기록을 가지고 있다.
‘베이스볼 레퍼런스’가 기록을 제공하는 1901년 이후, 첫 16경기에서 합계 133탈삼진 이상에 19자책점 이하를 기록한 선수는 맥클라나한이 역사상 처음이기도 하다.
맥클라나한의 기록 행진이 어디까지 갈지는 알 수 없으나 2년차 선수가 이만한 능력을 보여준다는 건 탬파베이에 내린 새로운 축복이다. 포스트시즌을 노리고 있는 팀인 만큼 강력한 에이스를 보유했다는 것은 분명 큰 무기다.
사이영상 도전도 가시권에 들어왔다. 탬파베이는 구단 역사상 두 명(데이비드 프라이스, 블레이크 스넬)의 사이영 수상자가 있다. 공교롭게도 두 선수 모두 좌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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