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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하는 러시아 본 美·中, 대만 전략 바꿔…전쟁 가능성 낮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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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났습니다]문일현 중국 정법대 교수②

"중국, 우크라 보며 단기전 쉽지 않아 느껴"

"대만·미국, 훈련 등 전술 변화…충돌 가능성↓"

[베이징=이데일리 신정은 특파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시작된 후 ‘대만’이 주목받기 시작했다. 대만이 제2의 우크라이나가 될 수도 있다는 우려에서다.

중국의 외교·안보 전문가인 문일현(사진) 정법대 교수는 6일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대만과의 통일은 중국의 장기적인 과제”라며 “우크라이나 사태는 양안(대만과 중국) 문제에 있어 군사적 측면에서 터닝포인트가 됐다”고 봤다.

그는 “우선 중국은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전쟁을 보면서 느낀 게 있다”며 “군사 강국인 소련의 군사력을 물려받은 러시아가 지금도 미국에 버금가는 군사 강국이라고 생각했는데 그 신화가 깨졌다”고 평가했다.

이데일리

문 교수는 “러시아는 단기간 내 전쟁을 끝낼 것이라고 봤으나 압도적인 군사적 우위에도 장기전으로 가고 있다”며 “중국은 대만을 침공하려면 육지가 아닌 바다를 건너야 해서 지리적 요건이 어려워 단기전이 쉽지 않다는 교훈을 얻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대만과 미국은 중국의 단기간 내 침공 의도를 무력화하고 회의감을 느끼게 했다는 점에서 다소 안도하고 있을 것”이라며 “또한 대만은 우크라이나 전쟁을 보면서 무기보다는 전투력과 전술로 맞서야 한다는 걸 배우게 됐다”고 분석했다.

그는 “미국은 과거처럼 대만에 첨단 무기만 제공하는 것이 아닌 지리적 특성을 활용한 전략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대만의 군사전략을 가다듬고 있다”며 “차이잉원 대만 총통이 최근 태미 더크워스 미국 상원의원과 만나 미국 주(州) 방위군과 대만군 사이의 협력 계획을 공개한 것도 같은 맥락”이라고 전했다. 미국이 대만의 특수한 지형에 맞는 소형 특수무기 지원과 병력 훈련 쪽으로 전략·전술적 변화를 주고 있다는 의미다. 구리슝 대만 국가안전회의(NSC) 비서장을 단장으로 하는 대만 대표단은 지난달 미국 측 고위 관료를 만나 중국의 군사적 위협에 대한 대처 방안 등을 논의하기도 했다.

문 교수는 우크라이나 갈등이 이후 “대만 해협에서 (군사적 충돌 가능성은) 계속되지만 예전보다는 조금 개연성이 낮아지고 있다고 보여진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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