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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LG 타자가 오승환에게 홈런이라니…12년 전 이진영 이후 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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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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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대구, 신원철 기자] 유강남이 LG 선수로는 무려 13년 만에 삼성 오승환을 상대로 홈런을 터트렸다. 유강남 전 마지막으로 오승환에게 홈런을 뽑아낸 LG 선수는 현 SSG 이진영 코치다. 그만큼 긴 세월이 지났다.

믿을 수 없는 승리였다. LG 트윈스는 6일 대구 삼성전에서 2회까지 1-8로 크게 밀리다 결국 10-9 역전승을 거뒀다. 홈런을 무려 5개나 터트렸고, 이 가운데 2개가 포수 유강남의 방망이에서 나왔다.

유강남은 3-8로 끌려가던 5회 원태인을 상대로, 또 9-9로 맞선 9회 오승환을 상대로 솔로 홈런을 날렸다. 두 번째 홈런은 결승점으로 이어졌다. 오승환의 LG전 첫 실점이자, LG 선수가 무려 12년 만에 오승환을 상대로 친 홈런이었다.

오승환은 올해 30경기 31이닝 동안 3개의 홈런을 허용했다. 지난 6월 3일 두산전에서 8-4로 앞선 9회 박계범에게 솔로 홈런을, 같은 달 12일 NC전에서 4-1로 앞선 9회 김주원에게 역시 솔로 홈런을 맞았다.

앞서 내준 2개의 피홈런과 달리 세 번째는 패배와 직결됐다. LG 유강남이 왼쪽 폴대 꼭대기를 찍는 문샷으로 오승환을 무너트렸다.

만 39살, 한국나이로는 이미 마흔이 넘은 오승환이지만 여전히 리그 최고 수준 마무리 투수로 통한다. 오승환은 통산 583경기 651이닝 동안 단 40개의 홈런만 내준 '돌직구'의 소유자다.

이 가운데 LG전에서 맞은 홈런은 6개. 그나마 여기서 4개가 2010년 전에 나왔다. 나머지 2개도 시간 차가 크다. 2010년 3월 27일 대구 시민구장에서 이진영 현 SSG 코치가 1점 열세를 만회하는 동점 홈런을 터트렸다. 이 홈런을 끝으로 10년 넘는 공백이 이어졌고, 6일 유강남이 LG 선수로는 무려 12년 만에 오승환 상대 홈런을 기록했다.

홈런을 친 선수도 놀랍기는 마찬가지다.

유강남은 "나도 어떻게 홈런을 쳤는지 모르겠다. 나도 의문스럽다"며 "물어보니 완전히 몸쪽으로 들어온 공이었다고 한다. 그냥 순간적으로 대응을 했는데 맞고 나서 타구가 뻗는 걸 보면서 됐다 싶었다. 사실 출루를 목표로 했는데 홈런이 나왔다"며 뜻밖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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