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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오승환 무너뜨린 결승포' 유강남 "제발 넘어가라 빌었다...홈런 안 됐으면 울었다" [SS 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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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LG 유강남. 잠실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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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대구=김동영기자] LG ‘안방마님’ 유강남(30)이 결정적인 대포를 쏘며 팀의 대역전 드라마를 완성했다. 오승환(40)을 무너뜨린 홈런이었다. 간절하게 넘어가기를 빌었단다.

유강남은 6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정규시즌 삼성전에 8번 타자 포수로 선발 출장해 5회 추격의 솔로포를, 9회 결승 솔로 홈런을 폭발시키며 2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유강남의 멀티 홈런을 포함해 이날 LG는 홈런 5방을 터뜨리며 삼성을 잡았다. 2회까지 1-8로 뒤졌으나 최종 스코어는 10-9였다. 야금야금 따라갔고, 9회초 유강남이 이닝 선두타자로 나서 오승환을 상대로 좌측 폴대 상단을 때리는 대형 홈런을 날려 팀에 승리를 안겼다.

선발 이민호가 흔들리면서 어렵게 갔던 경기다. 그러나 불펜이 철벽이었다. 그 사이 채은성(솔로), 김현수(투런), 오지환(투런)이 홈런을 터뜨리며 끝내 9-9로 따라갔다. 그리고 9회 유강남이 승리를 불렀다.

경기 후 만난 유강남은 “최근 계속 파울 홈런이 많이 나왔다. 어제도 나왔다. 화가 나더라. 9회 타구는 제발 홈런이 됐으면 하는 마음이었다. 폴대 상단에 맞고 아니고를 떠나서, 홈런만 생각했다. 아마 안 넘어갔으면 그 자리에서 울었을 것이다”며 웃었다.

이어 “사람 마음 졸이게 파울 홈런이 나오니 더 열이 받았다. 그래도 긍정적으로 ‘파울 홈런이라도 나오는 것이 어디냐’고 생각했다. 끝까지 그렇게 했고, 간절하게 쳤다. 사실 홈런을 노린 것은 아니다. 몸쪽 꽉찬 공이었는데 순간적으로 대응을 했다. 출루가 목적이었는데 그 순간은 ‘됐다’ 싶더라. 어떻게 넘어갔는지 나도 의문이다”고 덧붙였다.

경기 전체 흐름도 돌아봤다. “우리가 크게 지고 있었지만, 계속 따라가는 상황이었다. 포수로서 수비부터 하자는 생각이었다. 더 이상 실점을 하지 말아야 한다는 생각을 했다. 계속 점수가 나더라. 불펜이 잘 막아낸 것이 결정적이었다. 특히 8회 (김)진성이 형이 위기를 막은 것이 가장 중요했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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