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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김진수가 밝힌 전북 잔류 이유 "김상식 감독님, 그리고 가족들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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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월드컵 출전 향한 의욕 나타내

뉴스1

전북 현대 김진수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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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감독님, 그리고 와이프의 조언 덕분에 남게 됐다."

국가대표 풀백 김진수가 K리그1 전북 현대에 잔류하게 된 결정적인 이유로 김상식 감독과 가족들을 꼽았다.

전북은 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라운드 FC서울과의 경기에서 1-0으로 이겼다.

전북은 후반 8분 터진 구스타보의 결승골을 잘 지켜내며 승점 3점을 따냈다. 이로써 전북은 11승5무4패(승점 38)를 기록, 선두 울산 현대(승점 43)와의 격차를 좁혔다.

김진수는 이날 왼쪽 풀백으로 선발 출전, 풀타임을 소화하며 1골 차 승리에 힘을 보탰다.

사실 김진수의 출전 여부는 하루 전까지 불투명했다. 전북과 알 나스르(사우디아라비아)와의 임대 연장 협상이 다소 지체됐기 때문이다.

다행히 6일 새벽 알 나스르로부터 김진수의 이적 연장을 수락하는 회신이 도착했고, 김진수는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릴 수 있었다. 또 이번 임대 연장 계약으로 김진수는 2023년까지 전북에 남을 수 있게 됐다.

경기 후 김진수는 취재진을 만나 잔류에 대해 고민이 컸음을 전했다.

그는 "많이 고민하고 무엇이 가장 좋은 선택일지 생각했는데 2가지가 떠올랐다"며 "먼저 (김상식) 감독님 때문에 남았다. 두 번째는 와이프가 했던 이야기로 인해 방향성을 잡게 됐다"고 설명했다.

김진수를 남게 한 가장 큰 이유는 김상식 감독과의 의리였다.

그는 "감독님이 코치 시절에도 함께 했다. 또 얼마나 (감독님이)대단한 선수였는지 잘 알고 있다"며 "감독님과 코드가 잘 맞는다. 날 항상 믿어주시기 때문에 나도 그것에 보답하려고 한다. 서로의 믿음이 두텁다"고 전했다.

나아가 그의 가족들은 2022 카타르 월드컵 출전을 위해 김진수가 한국에 남을 것을 권유했다.

그는 "(와이프가) '월드컵 한 번 나가봐야 하지 않겠냐'는 이야기를 했다"면서 "개인적으로 가족들의 삶도 소중하다고 생각한다. 어떤 것이 베스트일지 고민했는데 (가족들을 생각해) 결정을 내렸다"고 말했다.

김진수는 2014년 브라질 월드컵과 2018년 러시아 월드컵에서 모두 부상으로 아쉽게 본선 무대를 밟지 못했다. 2전 3기 끝에 이번에 월드컵 출전에 대한 의지가 누구보다 강하다.

그는 "당시 내 의지와 상관없이 부상으로 못 나갔다"며 "아직 시간이 있어서 사람 일은 잘 모른다고 생각하지만, 조심한다고 달라지지 않는다. 항상 최선을 다해 경기할 것이다. 못 나간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월드컵에)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의지를 다졌다.

전북은 울산을 5점 차로 압박하며 선두 싸움에 불을 붙였다.

김진수는 "우린 울산을 추격하고 있지만 거기만 바라보진 않는다"면서 "5점 차이지만 아직 시즌은 길고 경기는 많이 남아있다. 울산이 더 압박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alexe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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