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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인공지능 시대가 열린다

구현모, K엔비디아 키운다…AI반도체 ‘리벨리온’에 300억 투자(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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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벨리온에 300억 투자…HAC 전용칩 2023년 적용

엔비디아 GPU 지배적 구조 깨뜨리기 위해

NPU시스템으로 도전장 내밀어…"글로벌로 갈 것"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취임 초기부터 인공지능(AI)에 집중해 왔던 구현모 KT 대표가 국내 AI 반도체 설계(팹리스) 스타트업인 ‘리벨리온’에 300억원 규모의 전략 투자를 단행했다.

KT가 개발한 AI서비스와 솔루션에 리벨리온이 설계한 전용 반도체를 탑재해 외산 GPU에 대한 의존도를 극복하고 우리나라 AI생태계도 더욱 발전시킨다는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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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현모 KT 대표가 임기 첫해였던 2020년 8월 KT ‘인공지능·디지털혁신 데이’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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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모레-리벨리온 연합 구성

KT는 6일 리벨리온과 손잡고 차세대 AI 반도체 설계와 검증, 대용량 언어모델 협업 등에 나선다고 밝혔다. KT의 AI인프라 분야 전략 투자는 지난해 AI 인프라 솔루션 전문기업 모레(MOREH)에 이어 두 번째다. KT는 이번 투자로 AI 인프라와 소프트웨어, 하드웨어 기반을 모두 갖춘 AI 풀스택(Full Stack) 기업으로 도약하게 됐다.

2020년 9월 설립된 리벨리온은 창업 2년도 안돼 이번 투자를 포함해 누적투자금 1300억원을 유치하게 됐다. 이번 투자로 KT는 리벨리온의 가장 큰 기관투자자가 됐다.

특히 이번 투자금은 단순한 지분 취득이 아닌 클라우드 기반의 GPU 인프라 제공 서비스 ‘하이퍼스케일 AI컴퓨팅’(HAC)의 효율성을 높이고 비용을 줄이는 전용 AI반도체를 만드는 데 사용하게 된다.

KT는 모레, 리벨리온과 함께 AI반도체가 GPU 대비 3배 이상의 에너지 효율을 내는 반면, 도입 비용은 훨씬 저렴해 가격 경쟁력이 있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조만간 업그레이드를 완료해 시장에 공식 출시할 계획이다.

우선 △KT그룹의 AI 인프라 및 응용서비스 △모레의 AI 반도체 구동 소프트웨어 △리벨리온의 AI 반도체 역량을 융합해 GPU 수천 장 규모에 달하는 초대규모 ‘GPU팜’을 연내 구축 완료한다. 2023년에는 해당 GPU팜에 HAC 전용으로 자체 개발한 AI 반도체를 추가증설할 계획이다.

박성현 리벨리온 대표는 KT와 손잡은 이유에 대해 “현재 GPU가 시장을 지배하는 상황에서 NPU 시장이 열리는 것을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GPU팜을 NPU팜으로 바꾸기 위해 시장을 개발하고 고객을 확보하고 래퍼런스를 확보해 글로벌로 나가겠다는 것”이라며 “KT는 국내 데이터센터 시장의 압도적 1위 사업자이고 KT가 기존 투자했던 협력사와의 시너지효과도 기대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AWS·구글·엔비디아 잡아라…국내에서는 ‘사피온’과 경쟁

이번 KT-모레-리벨리온 연합은 장기적으로는 현재 엔비디아 독점적 구조인 AI반도체 지형을 깨기 위한 도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전세계적으로 AI 서비스 개발에 필요한 컴퓨팅 인프라 구축에 있어 엔디비아의 GPU 점유율은 80%에 육박한다. 엔비디아가 제공하는 AI인프라 솔루션인 ‘CUDA’(Compute Unified Device Architecture)가 지원되지 않으면 GPU의 AI 연산 활용에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KT는 모레를 통해 CUDA를 지원할 수 있는 자체 AI프레임워크 적용에 성공했다. 여기에 엔비디아 외 타 반도체 회사의 GPU 역시 모레의 AI인프라솔루션을 통해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에 따라 국산 AI반도체가 상용화될 때도 별다른 제약 없이 연동 개발 작업을 통해 HAC에 적용할 수 있다.

KT 관계자는 “KT 주도의 협업으로 개발할 AI반도체는 AI알고리즘에 최적화된 NPU(Neural Processing Unit)로 복잡한 알고리즘에서도 뛰어난 성능을 보일 뿐 아니라 GPU 대비 3배 넘는 에너지 효율과 저렴한 도입비용이 장점”이라며 “앞으로 데이터 센터, 자율주행 등 다수 영역에서 수요가 증가할 NPU 시장을 개척·선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국내 주요 기업, AI 스타트업, 대학교 등이 더욱 저렴하고 성능 좋은 AI 인프라를 제공하는 한편, AWS, 구글 등 AI풀스택을 지향하는 글로벌 기업과의 경쟁력도 역시 확보할 것이란 설명이다.

리벨리온 입장에서는 아직 독점적 지위를 가진 사업자가 없는 NPU 시장에서 KT 연합이라는 든든한 기반을 얻게 됐다. 개발된 반도체에 대한 성능·안정성 검증에서 KT는 물론, KT의 다양한 협력사와의 협업을 통해 기술 개발 속도를 더욱 높일 수 있을 것이란 기대다.

박 대표는 SK하이닉스·SK텔레콤·SK스퀘어가 함께 미국에 설립한 AI반도체 기업 사피온을 겨냥, “기존에 메모리했던 회사가 NPU하는 것과 NPU 하던 사람들이 NPU하는 것은 근본적으로 다르다. 우리의 기술력이 SK 사피온보다 압도적이라고 자신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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