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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가상화폐 채굴업체 코어사이언티픽, 2179억 원 규모 비트코인 매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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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화폐 하락세에 채굴 비용이 수익 초과하는 상황
비트코인 10여년 만 최악 분기, 가상화폐 시장 급락 견인


이투데이

가상화폐 대장주 비트코인. 로이터연합뉴스


미국의 대형 가상화폐 채굴업체 코어사이언티픽이 빚을 갚기 위해 보유 중인 비트코인의 79%를 매각한 것으로 전해졌다.

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에 본사를 둔 코어사이언티픽은 6월 1억6700만 달러(2179억3500만 원)에 달하는 비트코인 7202개를 팔았다. 이번 매도로 남은 코인은 1959개다.

2017년 설립된 코어사이언티픽은 세계 최대 비트코인 채굴업체 중 하나다. 6월 30일 기준 18만 개 서버 보유, 비트코인 네트워크에서 블록체인 생성에 기여하는 컴퓨터 연산 능력인 컴퓨팅 파워의 10%를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사이언티픽도 가상화폐의 급격한 하락에 재정난을 피해가지 못했다고 블룸버그는 설명했다.

비트코인이 10여년 만에 최악의 분기를 거치면서 채굴업체들의 운영비용이 채굴 수익을 초과하는 상황이다.

비트코인은 6월, 2020년 이후 처음으로 2만 달러 아래로 떨어지며 가상화폐 시장의 하락을 부추겼다.

사이언티픽도 다른 채굴업체들과 마찬가지로 가상화폐 가격 하락으로 유동성이 경색되자 채무 상환, 고가 채굴 기계 구입 등을 위해 보유 중인 비트코인을 처분한 것으로 보인다.

마이크 레빗 코어사이언티픽 최고경영자(CEO)는 “자본시장 약화, 금리 상승에 유례없는 인플레이션을 겪으며 가상화폐 시장도 엄청난 압박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캐나다 가상자산 채굴업체인 비트팜스도 6월 채굴한 비트코인 중 절반 정도를 내다 팔았고, 라이엇블록체인 역시 올 초 처음으로 채무 상환을 위해 보유 비트코인을 처분했다.

한편, 마라톤디지털홀딩스와 허트8마이닝 등은 아직까지 채굴 후 보유하고 있는 비트코인을 팔지 않고 있는데, 향후 가상화폐 가치가 다시 오를 것으로 기대하는 듯 보인다고 블룸버그는 설명했다.

[이투데이/정영인 수습 기자 (oin@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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