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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김종인 "비전 부재·인사 잡음···尹 지지율 하락 주범" 쓴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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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여론조사 별의미 없다" 발언에

金 "추세 지속땐 국정운영 어려워"

권성동도 "지지율 중요" 우려 피력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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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부정 평가가 긍정 평가를 큰 폭으로 앞지르면서 여권 내부의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구체적인 정책 비전을 확립하고 여당의 내홍 사태를 서둘러 수습해 국정 동력 손실을 최소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6일 MBC 라디오에 출연해 윤 대통령이 여론조사 결과를 두고 ‘별로 의미 없다’고 평가한 것과 관련해 “(여소야대 상황에서) 대중이 정부의 정책에 영합해주지 않으면 국정 동력 찾기가 어렵다”며 “(지지율 하락이) 장기적으로 지속되면 국정 운영이 매우 어렵다는 것을 아마 대통령 스스로 잘 아실 것”이라고 말했다.

김 전 위원장은 지지율 하락의 주된 배경으로 ‘국정 비전의 부재’와 ‘인사 문제’를 꼽았다. 그는 “정부가 국정을 어떻게 끌겠다는 미래에 대한 확실한 비전이 보이지 않는 것에 큰 문제가 있다”며 “국민이 거의 반씩 나뉘어져 있는 상황에서 두 달간 보여준 여러 정책들이 지지하지 않는 사람들을 끌어들일 수 있는 매력이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장관들의 낙마 등 잇단 인사 실패로 기존 지지층도 일부 이탈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진단하면서도 김건희 여사의 행보가 끼친 악영향은 제한된다고 지적했다.

현재 경제 위기가 외부 요인에 의해 촉발됐기 때문에 뾰족한 정책 카드는 없지만 경제 블록화 흐름 속에서 생존 전략을 짜는 것이 정부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글로벌 체제에서 우리 같은 수출 국가들은 굉장히 많은 혜택을 봤는데 이 체제가 무너져가고 자급자족 형태로 변모하는 양상”이라며 “우리 같은 경제구조를 가지고 어떻게 적응할 것인지 경제팀이 심사숙고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도 새 정부의 지지율 추락 현상에 대해 우려하며 민생 문제와 당 내홍 사태 수습이 급하다고 지적했다. 권 원내대표는 KBS 라디오에서 “지지율이 절대적인 것은 아니지만 아주 중요한 지표다. 지지율이 높아야 국정 운영에 동력과 자신감이 생긴다”며 “민생 문제가 나아지지 않으면, 당내 갈등 상황이 조기 수습되지 않으면 지지율이 단시간 내에 올라가기 어렵다”고 했다.

이승배 기자 ba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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