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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박지현 "민주당이 계륵 취급…토사구팽에 굴하지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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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 〈사진=국회사진기자단/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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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전당대회 출마 자격 예외를 인정받지 못해 당 대표 출마를 할 수 없게 된 데 대해 "초심을 되새기며 토사구팽에 굴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박 전 위원장은 오늘(6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렇게 밝히며 "성폭력 없는 세상을 만들자고 저를 영입했던 민주당이 지금 계륵 취급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성희롱 발언을 한 의원은 팬덤의 비호 아래 윤리심판원 징계를 받고도 사과 한마디 없다"며 "국민의힘 대표는 성상납 의혹으로 징계당할 처지에 놓여있다. 이런 정당이 대표하고 있는 입법부가 성범죄를 해결하길 바랐던 건 욕심이었나"라고 했습니다.

박 전 위원장은 "윤석열 대통령은 구조적 성차별이 없다고 하는 수준이고 여성의 인권을 보호하고 성범죄를 막으려는 여성가족부를 폐지하겠다는 생각에 변함이 없다"며 "사법부도 마찬가지다. 아동 성착취물 공유사이트를 운영하고 성착취물 22만 건을 유통해 수십 만명의 아동과 여성의 삶을 파괴한 중범죄자 손정우에게 어제 법원이 겨우 징역 2년과 벌금 500만원을 선고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범죄자를 일벌백계로 다스리기는커녕, 디지털 성범죄를 부추기고 피해자와 가족을 절망하게 하는 판결을 했다"며 "사법부는 여성 인권을 보호하고 성범죄를 막을 의지조차 없는 것 같다"고 지적했습니다.

박 전 위원장은 "N번방 취재를 시작으로 2년 넘는 기간 디지털 성범죄 근절을 위한 활동을 해왔고, 이 과정에서 정치가 아니면 문제를 해결하기 힘들다고 판단해 정치권에 들어왔다"며 "성범죄를 막으려면 입법부는 제대로 된 법을 만들고 행정부는 피해자를 보호하기 위한 정책을 만들고 사법부는 엄중한 처벌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어젯밤 손정우 기사를 보며 다시 한번 초심을 되새겼다"며 "처음 정치하겠다고 결심한 이유가 법으로 디지털 성범죄를 근절하기 위해서였는데 제대로 시작도 못 해보고 여기서 포기할 순 없다"고 했습니다.

또 "필요할 땐 온갖 감언이설로 회유해 이용하고 자신들의 기득권에 도전하려 하니 언제 그랬냐는 듯 토사구팽하는 이 정치판에 남아 있는 게 옳은지 저 자신에게 묻고 또 물어봤다"며 "민주당이 저를 쓰고 버리는 것은 상관없지만, 민주당은 지금 박지현은 물론 저에게 만들자고 약속했던 성폭력이 없는 세상까지도 토사구팽하려 한다. 이것은 제가 막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그 어떤 형태의 차별도 없는 세상을 만들자는 약속도 토사구팽의 길에 들어섰다. 이 약속이 휴지조각처럼 버려지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성범죄가 사라지고 피해자가 아프지 않는 그날까지 끝까지 정치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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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페이스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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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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