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5 (목)

검찰, '디스커버리 환매 중단 사태' 장하원 대표 구속기소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부실상태 대출채권 '안전한 투자' 속여

1348억 원 상당 펀드 판매한 혐의

노컷뉴스

디스커버리펀드자산운용 장하원 대표. 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디스커버리펀드자산운용 장하원 대표. 연합뉴스
사모펀드 환매 중단으로 2500억 원대 피해를 일으킨 것으로 알려진 디스커버리 펀드 사태의 핵심 인물 장하원(63) 디스커버리자산운용 대표가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5일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2부(채희만 부장검사)는 장 대표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특경법)상 사기와 자본시장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기소했다고 밝혔다. 디스커버리 투자 본부장 A씨와 운용팀장 B씨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겼다.

장 대표는 부실 상태의 미국 P2P 대출채권에 투자했음에도 고수익이 보장되는 안전한 투자라고 피해자들을 속여 370여 명에게 1348억 원 상당의 펀드를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2017년 4월부터 미국 자산운용사 운영 펀드를 판매하던 중 그 기초자산인 대출채권 부실로 펀드 환매 중단이 우려되자 같은 해 8월 조세회피처에 특수목적법인을 설립한 이후 대출채권 5500만 달러를 액면가에 매수해 미국 자산운용사의 환매 중단 위기를 해결해준 것으로 조사됐다.

이후 2018년 10월쯤 해당 대출채권을 실사한 결과 대부분이 70% 손실을 봤고 나머지 원금 상환도 이뤄지지 않아 4200만 달러 중 4천만 달러 손실이 예상되는 사실을 인지한 것으로 파악됐다.

그럼에도 2018년 10월부터 2019년 2월까지 1215억 원 상당의 펀드를 판매하고 투자자들에게 중요사항에 관해 거짓 기재했으며, 그 결과 그 판매액 전부가 환매 중단된 것으로 조사됐다.

장 대표는 2019년 3월 미국 자산운용사 대표가 증권거래위원회(SEC)로부터 사기 혐의로 고발당해 투자금 회수가 어려운 사정을 알면서도 132억 원 상당 펀드를 판매한 혐의도 받는다.

노컷뉴스

황진환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황진환 기자
검찰은 디스커버리자산운용이 판매한 글로벌채권펀드 판매액은 모두 5844억 원이며, 환매중단액은 이번 기소 금액보다 큰 1549억 원으로 추산했다.

검찰 관계자는 "해외 유망 대출플랫폼에 투자한다고 홍보하였으나, 그 실상은 우리 국민을 상대로 회복하기 어려운 손해를 입게 한 금융사기 사건"이라고 설명했다.

디스커버리 펀드 사태는 2019년 디스커버리자산운용이 운용하던 2562억 원 규모의 펀드가 미국 현지 자산운용사의 법정관리로 환매가 연기돼 대규모 투자자 피해가 일어난 사건이다. 해당 펀드는 기업은행과 하나은행, 한국투자증권 등에서 수천억 원이 판매됐다.

※CBS노컷뉴스는 여러분의 제보로 함께 세상을 바꿉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저작권자 © CBS 노컷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