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기대 의원이 공개한 이용수 할머니의 편지 |
(서울=연합뉴스) 박형빈 기자 =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는 최근 국내 일부 보수단체가 독일 베를린에 설치된 '평화의 소녀상' 철거 촉구 원정 시위를 벌이는 데 대해 "후대의 아이들과 억울하게 희생당한 피해자들을 위해 가슴 아픈 역사를 부정하는 세력들에게 우리는 끊임없이 맞설 것이고 그래야만 한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양기대 의원은 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 할머니께서 답답한 마음에 '소녀상을 지켜달라'는 절절한 손편지를 보내오셨다"며 이 할머니의 자필 편지를 공개했다.
이 할머니는 편지에서 "독일이 홀로코스트의 참상을 인정하고 피해자들에게 끊임없이 사과하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홀로코스트와 마찬가지로 일본군 '위안부' 역사를 우리는 잊어서도, 부정해서도 안 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부디 역사를 부정하는 세력들에게 굴복하지 마시고 역사를 지키기 위한 우리의 행동을 도와주시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 할머니는 '피해자들이 일본에 바라는 7가지 요구사항'이라며 위안부 피해 진상규명과 일본 정부의 공식사죄, 피해자들에 대한 법적 배상과 전범자 처벌 등을 재차 요구하기도 했다.
양 의원은 "'일본군위안부 피해 진상규명 및 명예 회복에 관한 특별법안'을 2년 전 발의했지만, 아직 국회 여성가족위원회에 계류 중"이라며 "더는 일본군위안부 역사를 왜곡하고 피해자를 조롱하는 일이 없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국내 보수단체를 비롯해 최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도 베를린에 설치된 '평화의 소녀상'을 철거해 달라고 독일 정부에 요청한 바 있다.
binzz@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네이버 연합뉴스 채널 구독하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