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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0도 대형스크린이 순식간에…뉴욕에서 가을숲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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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5일 언론에 공개된 경기도 파주의 최첨단 복합 스튜디오 단지 `CJ ENM 스튜디오 센터`에 있는 VP 스테이지에서 배우가 연기하고 있다. [사진 제공 = CJ EN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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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는 해외 유명지에서 콘텐츠를 촬영하기 위해 현지를 방문할 필요가 없어질지 모릅니다. 저장해놓은 뉴욕 영상을 불러오면 이곳 'VP 스테이지'가 곧 뉴욕이 되기 때문이죠."

CJ ENM이 5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경기도 파주시에 새롭게 조성한 'CJ ENM 스튜디오 센터'를 공개했다. 21만㎡(약 6만4000평) 용지에 국내 최대 규모인 5300㎡(약 1600평)의 스튜디오를 포함한 총 13개동 스튜디오를 갖췄다. 이곳의 꽃은 단연 최첨단 초대형 LED로 중무장한 버추얼 스튜디오 'VP 스테이지'다. 지름 20m, 높이 7.3m짜리 타원형 구조의 메인 LED 월(wall)과 길이 20m, 높이 3.6m짜리 일자형 월을 비롯해 총 2기의 마이크로 LED 월을 설치했다. 삼성전자 최신 기술이 집약된 '더 월' 제품을 세계 최초로 탑재한 것은 이곳만의 특징이다.

VP 스테이지의 대표적인 장점으로는 시공간은 물론 날씨, 팬데믹까지 촬영상의 다양한 물리적 제약을 극복할 수 있다는 점이 꼽힌다. 설치와 철거를 반복해야 하는 시설물을 최소화하고 후반 작업도 대폭 단축할 수 있다. 넷플릭스와 디즈니는 물론 SK텔레콤이나 브이에이코퍼레이션과 같은 다양한 국내외 기업이 버추얼 프로덕션에 전폭적으로 투자하는 이유다.

실제 파주 VP 스테이지 현장에선 도심 마천루부터 낙엽이 울창한 숲, 눈이 쌓인 설원, 중세 유럽풍 상점가까지 다양한 로케이션이 360도 대형 스크린과 천장에 시시각각 펼쳐졌다. 지미집 카메라가 위아래·좌우를 가리지 않고 움직일 때마다 스크린 속 영상 역시 촬영 각도에 맞춰 움직였다. 기존 제작 환경이었다면 이 같은 촬영을 위해 제작진이 해외 로케이션을 하거나 대형 세트를 만들고 상당한 컴퓨터그래픽(CG)을 거쳐야 했을 일이다. 36K의 엄청난 고화질 영상을 송출하는 이들 대형 스크린의 서버는 웬만한 중소기업 전산실에 맞먹는 규모라는 설명이다.

촬영 시 몰입감 또한 크게 향상됐다. 이전까지 콘텐츠업계에선 녹색 크로마키 배경을 두고 배우가 연기하면 이를 촬영한 다음 배경을 합성해 최종 영상물을 제작했다. 배우나 제작진이 현장에서 실제 배경 없이 상상으로 연기하고 촬영해야 한다는 한계가 있었다. 김상엽 CJ ENM 콘텐츠R&D센터장은 "낯선 공간에서 새로운 장면을 연기하는 크리에이터는 창작에 몰입할 수 있는 환경을 숙원처럼 바라왔다"며 "궁극적으로 크리에이터가 온전하게 창작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수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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