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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3 (화)

집값 하락세에도 서울 재건축 단지 '신고가 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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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서울 목동 신시가지에 들어선 아파트 단지 모습. /제공=양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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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이철현 기자 = 금리 인상 등의 여파로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강남권 고가 아파트와 재건축 호재를 안고 있는 단지들에선 신고가 거래가 속출하고 있다. 이른바 ‘똘똘한 한 채’를 선호하는 수요가 집중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5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서울 서초구 반포동 ‘반포자이’ 전용면적 59㎡형은 지난달 19일 28억2000만원에 팔려 신고가를 경신했다. 지난해 27억3000만원에 팔린 것보다 1억원 정도 올랐다.

앞서 같은 달 2일에는 서울의 대표적인 재건축 추진 단지로 꼽히는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아파트 전용 131.49㎡형(3층)이 47억6500만원으로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압구정동 한양7차 전용 106.22㎡형(10층) 역시 지난달 17일 39억8000만원에 매매 계약을 체결하며 지난해 10월 30일 기록했던 최고가 38억원을 경신했다. 서울 아파트값이 지난달 27일까지 5주 연속 하락한 것과 대조적이다.

강남권에 ‘똘똘한 한 채’를 마련하려는 수요가 몰리면서 가격이 급등한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한다. 장재현 리얼투데이 리서치본부장은 “윤석열 정부가 최근 발표한 부동산 정책이 세금·대출 규제 완화에 초점이 맞춰지면서 기존의 다른 집을 처분하고 강남권 초고가 아파트로 이사하려는 수요가 많아졌다”고 말했다.

이런 현상은 비강남지역에서도 나오고 있다. 양천구 목동 목동신시가지5단지 전용 83.47㎡형은 지난달 2일 21억3000만원에 팔렸다. 양천구에서 전용 84㎡짜리 아파트가 20억원대에 거래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 단지는 2020년 재건축 정밀안전진단에서 조건부 재건축 판정을 받은 후 현재 적정성 검토 단계를 밟고 있다.

곽창석 도시와공간 대표는 “새 정부의 보유세 부담 경감책이 다주택자보다 1주택자에게 선별 집중되면서 ‘똘똘한 한 채’ 선호 현상과 지역·단지별 가격 양극화는 앞으로 더 심화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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